- 최근 안전자산선호 현상 완화에 따른 글로벌 달러화 약세로 원/달러환율의 하락세 확산
- 안전자산선호 현상 완화 제한은 달러화 약세 및 원/달러환율의 하락을 약화시키는 요인 작용
- 최근 확산되는 위안화 강세는 정치적 배경이 큰 만큼 원화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
▶ 원/달러환율, 1,160원대로 하락하며 추가 하락 가능성 확산
원/달러환율이 지난 9/13일 1,160.8원을 기록하며 전저점(1,160.1, 8/9일)에 근접했다. 지난 8/9일 이후 1,200원까지 상승했던 원/달러환율은 9월 이후 재차 하락세가 확산되고 있다. 기술적인 관점에서 120일 이동평균선의 하향 돌파에 실패했던 지난 8/9일과는 달리 5일 이동평균선이 장기추세선인 120일선을 하향 돌파한 만큼 원/달러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 안전자산선호 현상 완화에 따른 글로벌 달러화 약세가 원/달러환율을 유도
원/달러환율의 하락은 안전자산선호 현상 완화에 따른 글로벌 달러화 약세에 기인하고 있다. 9월 이후 미국 및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되면서 세계 증시가 호전되는 등 안전자산선호 현상이 완화됨에 따라 글로벌 달러화 약세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로화 및 엔화는 9월 이후 달러화에 대해 각각 1.3%, 0.2% 절상되었으나, 우리나라 원화를 비롯하여 스웨덴, 헝가리, 캐나다, 브라질, 멕시코, 필리핀, 태국, 호주 뉴질랜드 등 여타 국가의 통화는 달러화에 대해 2~4%대의 절상을 나타내고 있다.
▶ 안전자산선호현상 완화 제한은 달러화 약세 및 원/달러환율의 하락을 약화시키는 요인
원/달러환율의 추가 하락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유로화 절상폭이 여타통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지 않는 반면, 엔화 강세 흐름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안전자산선호 현상이 완화되었던 지난 8월 초반에 원/달러환율이 1,160~
1,170원대를 나타냈을 때, 달러/유로환율은 1.30~1.32유로를 나타냈었다.
그러나 지금은 지난 8월과는 달리 원/달러환율이 1,160원대를 나타내고 있으나 달러/유로환율은 여전히 1.29를 하회하는 등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글로벌 달러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유로화 강세가 상대적으로 제한되고 있는 것은 유럽발 금융불안 부담이 완화되기는 했지만, 큰 맥락에서 본다면 안전자산선호 현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주가가 상승하고 PIIGS의 국채 발행이 성공적으로 발행되는 등 금융시장에서는 유럽발 금융 불안이 완화되고 있으나, PIIGS을 중심으로 유럽지역의 CDS프리미엄은 오히려 상승세가 확대되는 등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 점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엔화 강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안전자산선호 현상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엔/달러환율은 최근 안전자산선호 현상이 완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 93~94엔대에서 83엔대로 오히려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안전자산선호 현상이 해소되었다면 엔/달러환율은 해외자산에 대한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상승 반전했을 것이다. 최근 엔화 강세에 대해 엔화가 고평가되었고 엔/달러환율이 향후 상승할 것이라는 시장 컨센서스를 감안하면 최근에도 엔화 강세 흐름이 유지되고 있는 것은 안전자산선호 현상이 여전히 시장에 남아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미국 및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되면서 세계 증시가 호전되는 등 안전자산선호 현상이 완화되고 있으나, 유로화 강세의 제한 및 엔화 강세흐름 지속 등은 안전자산선호 현상 완화가 제한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글로벌 달러화약세 흐름 역시 제한적일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따라서 최근 원/달러환율의 하락 압력이 가중되고 있지만, 안전자산선호 현상 완화 및 글로벌 달러화 약세 제한 등을 감안하면 원/달러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 원/달러환율의 추가 하락은 엔화 약세 등 안전자산선호현상 해소가 뒷받침되어야 가능
물론 달러/유로환율이 1.30유로를 넘어서는 등 유로화 강세가 확산되고 엔화가 약세로 전환된다면 원/달러환율의 추가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다. 유로화 강세 확산 및 엔화약세 전환은 세계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안전자산선호 현상이 해소되고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의 저성장과 유럽지역의 긴축재정 확산, 중국의 경기 둔화 등으로 인해세계 경제가 여전히 불확실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안전자산선호 현상 완화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 최근 확산되는 위안화 강세는 정치적 배경이 큰 만큼 나홀로 위안화 강세일 전망
최근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위안/달러환율이 지난 8월중 반등하기도 했으나, 9월 이후 하락세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9/13일 현재 6.76위안으로 1994년 이래 최저치를 나타내고 있다.
그런데 최근 확산되고 있는 위안화 강세는 펀더멘털 보다는 G20, 미국 11월 중간선거 등과 같은 정치적 이벤트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안전자산선호 현상이 해소되면서 유로화 강세 및 엔화약세가 확산된다면 위안화 절상은 정치적 이벤트 뿐만 아니라 펀더멘털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원/달러환율의 추가 하락을 가중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다.
하지만 최근 위안화 절상은 펀더멘털 보다는 정치적 이벤트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안전자산선호 현상 완화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위안화 절상이 원화에 미치는 영향은 미약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이벤트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 위안화 강세는 나홀로 위안화 강세일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NH투자증권 김종수 이코노미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