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업계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대우조선 매각 방식 등 구체적인 일정이 빠르면 추석 이후 10월 중, 늦어도 4분기를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관사가 이미 정해져있는 상태인데다, 민유성 산업은행장도 연내 매각 공고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혀왔다.
시장 관계자는 "조선 시황이 상반기부터 호전됐고, 하반기 들어 시황이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어 산업은행 입장에서는 호기라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이미 신규수주가 목표치의 80% 이상을 달성하는 등 매각이 바로 진행되도 좋을만큼 경영이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 매각은 산업은행과 캠코 등 채권단이 50.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캠코가 매각에 관한 일체를 일임한 상태여서 산업은행의 판단이 서면 바로 진행될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때 진행된 한화그룹의 인수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지만 현재는 조선시장이 좋아 인수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내는 기업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국내외 2개 기업이 최근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매각 계획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매각 공고가 곧 나올 것이라는 시장의 관심은 당장 추석 직후 현실화되기는 어려운 얘기"라면서 "매각 공고는 사전에 해야할 일이 많아 몇 주 이내에 공고를 내거나 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조선 경기나 주식시장 상황, 대우조선 경영 등을 지속적으로 체크하면서 매각 시점을 보고 있다"면서 "올해 안에 매각을 진행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대우조선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국내 굴지의 A사는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A사 관계자는 "매각 공고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인수 의향을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현재로써는 관심이 있다, 없다를 말할 단계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인수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도 "4조원 정도로 예상되는 인수금에 소요되는 현금성 자산은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종합적이고, 지속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대우조선 매각이 올해 안에 이루어지기는 어렵다는 보는 시선도 나온다. 남상태 사장의 유임 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의 조사가 진행 중인데다, 한화그룹과 산업은행이 인수 보증금 소송을 여전히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화와의 소송은 대우조선 매각 진행과는 크게 상관이 없겠지만 남상태 사장의 의혹 부분은 정치권에서도 관심이 높은 터라 매각 작업을 조속히 진행하는데 리스크가 따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