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최근 나오는 분양물량도 여전히 분양가가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이에 대한 숙고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특히 분양물량의 가격 경쟁력을 홍보할 때 주변시세와 비교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부분의 '비교대상이 아닌' 주변과 비교하는 경우가 많아 청약자들을 기만한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최근 동아건설이 분양한 중소형 주택형 주상복합 단지 '용산 더프라임'의 경우 분양가는 주택형에 따라 2060만~2800만원 선으로 평균 3.3㎡당 2350만원에 결정됐다.
소형인 전용면적 38~60㎡의 분양가는 3.3㎡당 2060만원이며, 중형규모인 85㎡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2066만원으로 결정됐다. 또 중대형인 114~123㎡의 분양가는 3.3㎡당 2171만~2400만원 선이다.
시공사인 동아건설 측은 이 같은 분양가를 책정한 후 '인근 주상복합'인 용산 파크자이와 비교해 낮은 분양가임을 강조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인근 용산파크자이와 시티파크 시세가 3.3㎡당 2800만~3000만원 정도며 분양을 앞둔 용산의 다른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가도 3.3㎡당 3500만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주택시장 침체와 용산역세권 개발 사업 난항 등을 감안, 분양가를 크게 낮췄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인근 아파트' 설정은 '아전인수(我田引水)'격이란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용산더프라임'이 들어서는 원효로 1가는 입지상 용산파크자이가 들어서 있는 한강로와 비교 대상이 아니라는 게 이들의 이야기다.
한강로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같은 용산이라도 동부이촌동과 서부이촌동이 다르듯 한강로와 원효로도 선호도가 확연히 다른 지역"이라며 "원효로 일대는 경부선 철로변을 중심으로 소규모 공업시설과 노후된 주거·상업시설이 밀집해 있는 등 열악한 토지이용을 보이고 있어 용산공원 예정지와 마주보고 있는 한강로 일대에 비해 주거환경과 미래가치에서 동일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더욱이 용산더프라임은 모델하우스도 파크타워, 시티파크 등 인기주상복합 밀집지 인근에 세워져 있는 상태다.
실제로 분양가도 한강로와 원효로 주상복합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용산더프라임과 같은 원효로1가에 위치한 리첸시아용산의 경우 중형 물량(전용 84㎡~107㎡)의 매매가는 3.3㎡당 2020만~2100만원으로 더프라임의 분양가와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또 리첸시아 용산의 중대형물량(전용 122㎡) 매매가는 3.3㎡당 2200만원 선으로 역시 용산더프라임의 분양가와 큰 차이가 없다.
반면 한강로의 대우월크타워 중형 물량(전용 96~107㎡)의 매매가는 3.3㎡당 2780만~2900만원에 이르고 있어 한강로와 원효로의 확연한 입지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즉 이렇게 용산더프라임은 애초에 비교대상이 아닌 한강로 주상복합과 비교한 만큼 당연히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셈이다.
용산 더프라임의 경우처럼 비교할 수 없는 대상을 주변 시세로 책정하고 분양가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고 주장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분양 업계가 많이 사용하는 '마케팅 수법'이다. 그런 만큼 이에 대한 수요자들의 혜안이 요구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 시장 전문가는 "보금자리주택이 주변시세의 80%를 강조하면서 민간업체도 주변시세와 비교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업체가 분양 활성화를 위해 강조하는 것인 만큼 지나치게 믿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