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고 5년 입찰 장기투자기관 참여 주목, 외인 매도 지속되면 조정 이어질 수도
[뉴스핌=안보람 기자] 조정을 보인 채 한주를 마무리하긴 했지만 지난주 채권금리는 9월 금통위를 이유로 초강세를 보였다.
시장참가자들은 '연내 금리인상이 어렵다' 혹은 '추가 인상이 많아야 1회'라는 계산 하에 채권시장이 크게 약세를 보이기 어렵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물론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매도가 이번주에도 공격적으로 이어진다면 얘기는 좀 달라질 수 있다.
이에, 시장참가자들은 이번주 채권시장에 대해 "외국인들의 매매동향을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 이번주 국고채 3년물 3.31~3.48%, 5년물 3.79~3.98% 전망
12일 최고의 경제종합미디어를 지향하는 뉴스핌(www.newspim.com)이 국내 및 외국계 금융회사 소속 채권 매니저 및 애널리스트 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주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3.31~3.48%,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3.79~3.98%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고채 3년만기의 경우 이번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가 3.25%, 최고치가 3.35%로 조사됐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3.45%, 최고치가 3.50%로 나타났다.
국고채 5년 만기물의 이번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가 3.70%, 최고가 3.90%였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가 3.95%, 최고치는 4.05%로 전망됐다.
컨센서스 전망치의 상단에서 하단을 뺀 상하수익률 갭은 3년물 0.17%포인트, 5년물 0.19%포인트였다.
또 전체 예측치로 보면 최고에서 최저간 차이가 3년물 0.25%포인트, 5년물 0.35%포인트였다.
중간값은 3년물과 5년물이 각각 3.40%와 3.89%로 지난 주말 종가수준일 것으로 관측됐다.
◆ 예상을 깬 기준금리 동결에 채권금리 '풀썩'
지난 주 채권금리는 금통위에 대한 경계심으로 약세 출발했다. 하지만 잠잠해진 듯했던 유럽의 재정위기가 다시금 불거지며 강세 반전했다.
이어 어느 때보다 금리인상에 대해 확신을 가졌던 시장참가자들 사이에서는 금리동결의 가능성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채권금리는 추가하락세를 보였다.
물론, 여전히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시각이 우세했기 때문에 채권금리의 하락세는 다소 제한됐다.
하지만 9월 금통위는 예상외의 결론을 내놨다. 기준금리는 동결됐고,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역시 금리정상화에 꽤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음을 시인했다.
이에 채권금리는 크게 하락했다. 3년물의 경우 월요일 3.69%에서 금통위가 열린 목요일 3.35%로 34bp 급락했다. 5년물 역시 4.14%에서 3.83%로 31bp 내렸다.
다만 금통위 날의 급락이 다소 급했다는 인식은 지난 금요일 시장의 조정을 부르기도 했다.
◆ 우호적 수급은 여전, but 외국인의 매도가 지속된다면…
지난주 후반 채권시장이 초강세를 보이는 틈을 타 외국인들은 미련 없이 차익실현에 나섰다. 지난주 목요일과 금요일, 단 이틀 동안 외국인이 매도한 물량은 약 3만계약 수준.
이토록 빠른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속도는 시장참가자들을 불안하게 하는 모습이다.
지난주에는 외국인들의 매도물량을 포지션이 가벼운 국내 기관들이 다 받아내며 시장을 지지했다. 하지만 이미 높아진 레벨과 어느 정도 채워진 포지션을 감안하면 외국인들의 공격적인 매도가 이어질 경우 시세를 보전하기가 녹록치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외국인들이 추가로 얼마나 더 팔지는 알기가 어렵다. 빠른 속도를 감안해보면 추가 매도가 적어도 2만~3만계약은 더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반면, 확보된 실탄을 바탕으로 시세 올리기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외국인을 제외하면 특별히 대량매도를 할 주체가 없다는 측면에서 외국인들의 매매동향은 이번주 채권시장을 좌지우지 할 가능성이 크다.
국고채 5년물 입찰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본적으로 신규물에 대한 수요는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동안 매수를 미뤄놓은 것으로 관측되는 장기투자기관들이 얼마나 관심을 보일지에 따라 향후 시장 강세의 강도를 추정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수급은 여전히 좋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단기물의 경우 캐리를 노린 매수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욱이 3년만기 국채선물 9월물이 20일 만기를 앞두고 있는 점은 채권에 대한 매도를 머뭇거리게 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외국인의 매도가 이어지며 채권시장이 약해지더라도 그 폭이 커질 것으로 보긴 어렵다는 판단이다.
신한은행의 이종승 과장은 "외국인들이 3만계약 정도를 순매도했고 국내기관이 이를 받아냈지만 레벨이 높은 상황에서 국내기관들의 롱 포지션도 무거워지는 듯하다"며 "외인의 매도가 이어질 경우 시장이 많이 강세를 보이긴 어려울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들이 현재의 높은 가격에서 매도를 많이 한다면 기관들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데 현재 매도속도를 보면 차익실현이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기업은행의 윤해성 대리는 "이번주는 새로운 금리레벨에 적응하는 한주가 될 것"이라며 "외국인의 국채선물 이익실현성 매도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매도 압력이 높긴 하지만, 시장의 강세심리 및 현물 채권에 대한 수요가 강해 크게 조정을 받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의 국채선물 롤오버 수준, 만기 1년 이내의 단기물 채권들의 강세 지속 여부 및 수익률 곡선 플래트닝 여부가 관심 있게 볼만한 이슈"라며 "외국인 수급을 포함한 대외 여건에 따라 의외의 추가 강세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IBK투자증권의 최용석 과장은 "금리동결후의 외국인 매도가 거세지면서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면서도 "금주 들어서는 외국인매도가 심하게 나온 다기 보단 적정선에서 매도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 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