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건 미리 정하지 않고 여러 갈래 협의 진행 예상"
[뉴스핌=배규민 기자] 신한금융지주의 재일교포 주주들이 '신한 고소 사태'의 전권을 이사회에 일임하기로 함에 따라 이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총자산 313조원이 넘는 거대 금융회사의 경영권 향방이 결정될 중대한 사안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신한지주의 한 국내 사외이사는 뉴스핌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어깨가 무겁다”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이 이사는 “이사들끼리 이번 사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는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 지를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이번 사태가 ‘잘 해결돼야 할 텐데’하는 입장이지만 워낙 사안이 중대하고 갈등양상도 첨예화돼 있어, 각개 이사들이 저마다 고민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는 전언이다.
또 그는 이사회에서 논의될 안건과 관련해서는 “신 사장이 정말 배임과 횡령을 했느냐의 문제는 검찰에서 밝힐 것”이면서 “다만 결과가 나오기 전에 신상훈 사장의 거취를 어떻게 할 지 이사회에서 분명히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신상훈 사장의 해임안 상정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그는 “이번 일로 우리나라 대표적 금융그룹에 대한 신뢰도가 많이 훼손됐다”면서 “그 맥락에서 심플하게 생각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사회에서는 신상훈 사장의 해임안, 직무정지안이 상정되거나 또는 검찰 결과가 나온 후에 다시 결정하자는 등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임시이사회이기 때문에 상정할 사안을 미리 정하지 않는다”며 “이사회에서 여러 가지 협의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라응찬 회장 측이 “이사회를 열어 해임안을 올릴 것”이라고 강력한 '의지'를 보인 바 있어 신 사장 해임안이 상정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일각에서는 이사들끼리 해임 안에 대해 찬반 조율을 어느 정도 이룬 뒤 이사회가 열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지만, 사안이 사안인 만큼 이사회 자리에서 즉석에서 표 대결이 이뤄질 것이라는 이야기에 무게가 실린다.
만약 표 대결로 이어질 경우 라 회장이 추천한 국내 사외이사가 많아 라 회장측이 유리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신한지주의 제휴처로 중립적인 관점을 유지하는 BNP파리바의 필립 아기니에 아시아 리테일부문 본부장이 기권을 하고, 라 회장이 재일교포 이사들로부터 전혀 표를 받지 못하더라도 우호적 인사를 합하면 최소 6표는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신한지주 전체 12명 이사 중에서 6표만으로 과반수가 되기 때문에 이사회 안건 통과요건이 충족된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