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은 전날 금통위의 예상밖 금리인상 동결 소식에한때 출렁이기는 했지만, 최근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했던 박스권 하단인 1170원을 하향 이탈했다.
금리인상 이벤트가 시장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하기는 했지만 기본 방향은 글로벌 금융시장 트렌드에 맞춰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최근 글로벌 경기지표 호조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다소 희석되고 국내외 증시가 랠리를 이어가면서 하락 분위기가 우세한 상황이다.
한은 금통위의 금리결정 이벤트 이후 원/달러 환율은 더욱 대외변수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전날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세로 상승하며 랠리를 이어갔다.
이는 예상보다 개선된 주간실업지표와 7월 무역수지로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적 분위기가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45만 1000건(계절조정수치)으로 직전 주에 비해 2만 7000건이 감소, 전문가 예상치인 47만건을 밑돌며 2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7월 무역수지도427억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직전월 497억6000만 달러(수정치) 적자에서 1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본 엔화는 미국 달러에 대해 15년 최고 수준에서 머물며 강세를 이어갔고 유로는 유로존 은행시스템과 유로존 재정적자를 둘러싼 우려가 좀처럼 가시지 않으면서 달러와 엔화에 하락했다.
글로벌 증시 랠리와 안전자산 통화 상승 재료가 엇갈리는 가운데 이날 원/달러 환율은 최근 역외매도, 네고물량 등 수급우위를 바탕으로 추가 하락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박스권 하단을 이탈하면서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커지고 있고 불확실한 대외 여건도 여전해 1160원선에서 하방 경직성 또한 높을 것이란 관측이다.
시중은행의 딜러는 "견조한 펀더멘털의 이머징 아시아통화 강세추세와 유로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중국의 긴축 가능성 등 대외 불확실성 요소들이 상존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1160원 중반대에서의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삼성선물의 전승지 연구원은 "박스권 하단이 돌파된 가운데 8월 종가 기준 저점인 1160원이 다음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여전히 불확실한 대외 시장 여건과 이벤트성 대기 수요, 당국의 방어의지 등을 고려할 때 박스권 회귀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역외시장에서 원/달러 NDF 선물 환율이 1169.00/1170.00원에 최종 호가되며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