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15년 최저 수준, 유로/엔 9년 최저 수준에서 맴돌아
*분석가들, "달러/엔 80엔 이전에 日당국 시장개입 없을 듯"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일본 엔화가 9일(현지시간) 미국 달러에 대해 15년 최고 수준에서 머물며 강세를 이어갔다.
엔화 강세 저지를 위한 외환시장 개입과 관련, 일본 정부 관계자들의 엇갈린 발언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은 일본정부가 아직 시장개입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쪽에 내기를 거는 모습이었다.
유로는 유로존 은행시스템과 유로존 재정적자를 둘러싼 우려가 좀처럼 가시지 않으면서 달러와 엔화에 하락했다.
RBC 캐피털 마켓의 시니어 통화전략가 매튜 스트라우스는 "일본 재무부와 일본은행간 의견차이가 계속되고 있음을 목격했다"면서 "지금 모멘텀은 여전히 엔화 강세를 가리키고 있다. 하지만 시장개입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엔화의 더 강한 랠리를 막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30 현재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지수는 82.639로 0.07% 상승했다.
같은 시간 달러/엔은 0.06% 내린 83.80엔, 유로/엔은 0.2% 떨어진 106.48엔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엔은 이날 83.49엔, 유로/엔은 105.98엔의 장중 저점을 기록했다.
달러/엔은 전일의 15년 최저치인 83.34엔, 유로/엔은 지난달 기록된 9년 최저치 105.41엔에서 그리 멀지 않은 상황이다.
유로/달러는 0.17% 하락한 1.270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달러의 저항선은 1.2760달러.
캐나다달러는 전일 캐나다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에 힘입어 이날도 미국 달러에 대해 오름세를 지속했다. US달러/캐나다달러는 0.3% 빠진 1.0334캐나다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재무장관은 이날 일본 재무부가 외환시장 개입을 위한 시뮬레이션(모의실험)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요시히코 장관의 발언은 엔화의 움직임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대신 정부회의에서 외환과 통화정책문제를 논의하지 않았다는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 총재 발언의 신뢰감만 일부 실추시켰다.
분석가들은 미국과 글로벌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선호함에 따라 앞으로 몇 개월간 엔화는 계속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은 또 달러가 80엔 아래로 떨어지기 전에는 일본정부가 시장에 개입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노무라뱅크는 달러가 금년 연말까지 82.5엔, 그리고 내년 3월까지는 80엔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가트만 레터의 분석가 데니스 가트만은 "시장은 항상 방향을 바꾸기 전에 우리가 말하는 터무니 없는 숫자를 향해 움직이려고 노력한다"면서 "달러에 대한 엔화의 사상 최고치가 80엔 바로 아래였다는 점에서 엔화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기 전에 최소한 그 수준에 한번 도달할 것으로 가정하는 것은 설득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기투자자들은 최근 스위스 국립은행의 시장개입이 스위스프랑의 강세를 저지하는데 실패했다는 사실을 지목하고 있지만 중개인들은 일본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할 경우 엔화는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