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경제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선제적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우세한 상황이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역시 국회 경제정책 포럼 등에 발언의 기회가 있을 때마다 '물가'를 강조하고 현재 금리수준이 매우 완화적 수준임을 강조했다.
더욱이 공공요금인상, 농산물 가격 급등 등 소비자들의 체감물가가 높아지고 있는 점은 향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모습이다.
이런 물가에 대한 우려는 금리인상의 가장 확실한 시그널이 되는 통화정책방향의 문구의 변화를 가져오기도 했다.
7월 '우리 경제가 물가안정의 기조 위에서 견조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이라는 문구가 8월에 '우리 경제가 금융완화기조 하에서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안정이 유지될 수 있도록'으로 바뀐 것.
김 총재는 이에 대해 "지난달에는 견조한 성장을 이끄는 것이 필요했다"고 말하며 이제는 물가안정으로 관심이 옮아갈 것임을 예고했다.
물론 지난달 동결의 주된 이유가 됐던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상황은 전혀 나아진 게 없어 보인다.
실제 전날 연방준비제도(Fed)는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 북을 통해 "미국 경제가 성장세는 지속하고 있지만 지난 8월 폭넓은 성장둔화 조짐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기획재정부나 청와대 역시 '대외경기의 불확실성'을 강조하며 조심스런 대응에 나설 것을 공개적으로 주문하고 나섰다.
이에, 다소 명확해 보였던 9월 금통위의 결정의 향방이 이제는 "잘 모르겠다"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국내 경기만 보면 당연히 인상이 맞는데 시간이 갈수록 생각할 게 많아 진다"며 "금리인상에 대한 대비를 해오긴 했지만 금리 동결은 물론, 김 총재의 발언까지 계속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금리 동결, 혹은 인상 이보다는 추가 인상의 시그널 여부가 더 중요해 보인다"며 "금통위가 끝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못할 듯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