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금리가 하루만에 다시 올랐다.
미국의 국채금리가 하락했지만 그동안 누적됐던 조정심리가 한국은행 김중수 총재의 물가 발언과 주가 상승 등을 빌미로 분출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김중수 총재의 "내년말까지 물가대응이 필요하다"는 발언은 9월 금통위에 대한 경계심마저 강화시키는 모습이었다.
전날 외국인이 현물에 대해 매도우위를 보였다는 것이 확인된 점도, 이에 대한 기대로 강해진 시장을 다시 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
1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3.65%로 10bp올랐다고 최종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은 4.06%로 6bp, 국고채 10년물은 4.42%로 4bp 올랐다.
통안물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통안 2년물은 3.65%로 9bp나 올랐으며, 통안 1년물도 3.26%로 6bp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111.94로 전날보다 25틱 하락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3틱 오른 112.22로 출발해 112.28로 상승했지만 이내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해 이날 최저가에서 거래를 마쳤다.
장중 순매도를 보였던 외국인들은 막판 매수에 나서며 277계약을 최종순매수했다. 보험과 투신은 3285계약과 381계약에 대해 매수우위를 보였다.
반면 은행은 2556계약을 순매도했다. 증권도 1722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이날 시장은 밤사이 미국채 수익률이 하락한 점을 이유로 강세출발했다.
하지만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물가에 대한 우려가 전해지면서 9월 금통위에 대한 경계심이 강화되기 시작했다. 또 외국인들이 전날 채권에 대한 매도를 보인 점이 확인된 점도 부담요인이었다.
이에, 채권시장에서는 전날 강세흐름을 보이다 막판 보합권까지 내려왔던 분위기가 되살아 나기 시작했다.
오바마의 코멘트가 나온 이후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인 점도 채권시장에 부담이 됐다.
막판에는 관성적인 롱플레이를 보이던 증권사가 환매에 나서면서 약세폭이 확대되기도 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전날 과도하게 올랐다가 떨어지면서 장을 마친데 대한 부담이 이어지는 모습이었다"며 "매도압력에 시달리는 듯했다"고 말했다.
그는 "9-2호와 9-4호의 약세가 두드러졌는데 증권사 RP계정에서 많이 내놓은 듯하다"며 "밸류에이션을 보면 들고갈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금통위 이후 증권사들이 공격적으로 매수를 했지만 이제는 선물의 상승세가 막히는 구간에 왔다"며 "RP북들의 헷지가 언제 나올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RP북 헷지와 외국인들의 포지션 줄이기가 겹쳐진 다면 시장이 생각보다 크게 움직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지난주부터 금리하락세가 제한되는 느낌이 있었다"며 "강세로 몰아왔던 쪽에서 포지션을 정리하고 나가는 시점인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이 실제 사고 안사고를 떠나 영향을 받아 강해진 것이 사실이었는데 오늘은 국채선물에 대해 장중 순매도를 보였고 전날 현물도 매도했다"며 "이제는 매도가 통하는 장세가 온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외 영향이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조정세로 들어가는 듯하다"며 "그동안 강세를 보인 시장이 되돌림을 보일 것같다"고 내다봤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강세장이 일단락된 느낌"이라며 "금통위가 다가온 시점에서 김중수 총재가 꽤 강한 발언을 내놨다"고 말했다.
그는 "포지션을 가지고 오버나잇을 하려는 사람은 이제 없을 듯하다"며 "금통위 대비 리스크관리모드에 접어들 듯하다"고 관측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강세장에 대한 조정이 시작된 건지 그냥 하루 쉬어가는지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롱도 숏도 녹록치 않은 장세가 될 듯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장중포함해 고점이 112.40 근처까지도 갔었는데 고점을 찍고 조정을 볼 때는 최소 100틱정도의 조정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50틱은 더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다른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이 확산되는 와중에 차익실현 매물와 손절매물이 더해졌다"며 "커브플래트닝이 지속될 듯 하지만 금리가 더 오를지 내릴지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