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시가총액은 약 6천600억원까지 치솟으며 화려한 코스닥 황제주의 입성을 알렸다.
주력 사업인 태양광 잉곳, 웨이퍼에서 경쟁사들보다 월등히 빠른 생산능력을 보유했으며 갈륨비소 등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
소문을 통해 성장성을 전해들은 투자자들이 몰리며 주가는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네오세미테크는 투자자들을 실망시키지 않으려는 듯 태양광 잉곳과 웨이퍼 공급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며 실적을 과시했다. 실적, 현금, 자본 등 재무제표에 불미스러운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다.
그러던 네오세미테크는 올해 3월 2009년 결산 때 회계법인에서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면서 우회상장 5개월 만에 상장폐지 위험 기업으로 전락하게 됐다.
이때 네오세미테크의 시가총액은 4천83억원, 코스닥 상장사중 26위에 해당했다.
이후 한국거래소로부터 개선기간을 부여받고 경영진과 주주들은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이 기간동안 상상을 초월한 분식회계가 속속 드러났다.
수정 사업보고서와 분기보고서가 제출될 때마다 매출액은 당초 발표했던 것의 5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고, 영업이익은 영업손실로 돌변했다.
결국 상장폐지의 칼날을 피하지 못하고 정리매매에 수순에 들어가면서 정리매매 첫날인 25일 하루동안 시가총액 3941억원이 날아갔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네오세미테크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 3월24일 종가(8500원) 대비 96.03%(8205원) 하락한 2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액면가(500원)의 17배이던 주가가 하루 사이 28분의 1로 주저앉은 것이다. 시가총액도 거래정지 직전 4082억원에서 142억원으로 줄었다.
이날 거래된 주식은 전체 발행주식 4803만1000주의 29.5%인 1421만주에 달했다. 작년 말 기준 네오세미테크의 소액주주는 7287명이며 전체 주식의 63.19%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소액주주들은 이날 하루에만 1인당 평균 3400만원의 손실을 본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