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금리가 소폭 하락했다.
이날 시장은 꽤나 크게 약해진 느낌이었다. 장초반 미국장의 강세를 이유로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날과 비교해서 국채선물은 고작 3틱 내렸을 뿐이고 현물역시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9000계약 넘는 국채선물에 대해 매도우위를 보인 점을 감안하면 장이 오히려 강한 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반면 약세를 면치 못한 주식시장을 감안하면 장이 약했던 것 같기도 하다.
시장참가자들은 어느 쪽을 주목해야 하는지 다시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
25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3.57%로 1bp 하락했다고 최종 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과 10년물은 전날 종가인 4.11%와 4.54%에 최종 거래됐다.
통안 2년물은 전날보다 2bp 내린 3.57%로 상대적으로 강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112.10으로 전날보다 3틱 내려 장을 마쳤다.
이날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17틱 오른 112.30으로 출발한 뒤 112.34까지 올라섰지만 외국인의 공격적 매물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112.03까지도 하락했다.
외국인들이 이날 최종 순매도한 물량은 9080계약. 보험도 139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반면 은행과 증권은 4134계약과 3686계약을 순매수했다. 연기금과 투신도 710계약과 631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이날 장초반 시장은 전날의 강세분위기가 지소되는 듯했다.
경기둔화 우려가 강화되면서 미국의 국채수익률이 크게 하락한 점이 시장에 그대로 반영되는 모습이었다.
전날 저평이 0틱 수준으로 내려온 점을 반영, 현물이 먼저 강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외국인들은 초반부터 국채선물에 대한 이익실현에 나선 모습이었다. 레벨에 대한 부담이 느껴지는 가운데 7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금리인상 지연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한 것이 확인된 점도 매수를 어렵게 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차츰 그동안 너무 빠르게 강해진데 대한 반성이 목소리가 나오는 모습이다.
포지션이 가볍다 보니 외국인의 매수에 대한 기대가 지나치게 커졌고, 결국 과열 국면에 이르렀다는 지적이다.
물론 강세전망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미국쪽 경기둔화부분의 영향으로 강세 출발했지만 강세의 큰 요인은 수급이 왜곡된 것이었다"며 "숏이 깊었던 국내 기관들이 금리가 빠지자 숏커버를 보였고 이후 추격매수까지 나섰지만 너무 빨리 내린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레벨이 어떻든 달려보다는 게 뒤늦게 뛰어든 기관들의 스탠스였는데 외국인들은 이때다 싶어 이익실현에 나서고 있다"며 "시기상으로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미국장의 영향에 크게 올랐지만 고점대비 24틱 밀렸다"며 "차트도 안 좋아지고 있어서 내일이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장이 매도세로 돌아선다면 선물기준 111.80 혹은 111.50까지도 밀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는 "외국인이 오늘 판 것을 내일 되돌린 다면 심리적으로 롱 마인드가 강하기 때문에 고점테스트 장세가 다시 나오겠지만 오늘만 봐서는 그동안 기대감이 너무 크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설명했다.
특히 월말 경제지표나 금통위 등을 감안하면 강세가 지속되기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어 그는 "외국인들이 환율이 1180~1190원선일 때는 외국인이 많이 들어오지만 1200원에 가면 오히려 조용하다"며 "전날 현물매도 역시 환율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막연하게 더 갈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오늘 112.34까지도 매수가 나온 것 같긴 한데 약간 과도한 느낌"이라며 "보험사나 연금이 살게 아직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현 레벨에서 사는 건 무리일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도 금통위까지는 기다려보자는 시각이 많을 것 같고, 단기적으로는 상품들의 포지션이 무거워 보인다"며 "외국인들의 도움 없이 더 가긴 어려울 수 있다"고 관측했다.
반면 여전히 강세전망도 유효하다.
선물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오늘 미국장이 반등할 경우 외국인들이 오늘 확보한 실탄으로 다시 시세 받치기에 나설 수 있다"며 "급하게 약세를 보이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 역시 "수급이나 대외경기환경이 채권에 우호적"이라며 "많이 밀린 느낌이지만 결국 3틱이라는 것은 여전히 약해지기 어렵다는 반증"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