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금리가 미국장의 강세를 발판으로 또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별한 조정 없이 강해지기만 하는 장이 부담스럽지만 더블딥에 대한 우려로 미국채 금리가 급락한 것을 간과하기도 어려워 보인다.
25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 3년물 10-2호는 3.54%로 전날보다 4bp 내려 거래중이다.
국고채 5년물 10-1호와 국고채 10년물 10-3호는 4.06%와 4.49%로 전날보다 5bp씩 내려 거래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 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오전 10시 12분 현재 112.25로 전날보다 12틱 올라 거래중이다.
이날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17틱 오른 112.30에 출발해 112.34으로 고점을 높인 뒤 112.24까지 되돌린채 횡보하고 있다.
은행은 3230계약을 순매수하며 시세상승을 이끌고 있다. 증권도 순매수 규모를 1510계약으로 늘렸다.
반면 외국인들은 5940계약을 순매도중이다. 보험도 170계약을 순매도하며 추가 상승을 막고 있다.
이날 장초반 시장은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채 수익률이 크게 하락한 점이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날 저평이 0틱 수준으로 줄어들었지만 장초반 현물에 대한 매수가 유입돼, 저평은 다시 3틱 수준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전날 약세를 보였던 5년물·10년물은 상대적으로 강하다. 국내 기관의 포지션이 기본적으로 가볍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유리한 구간을 찾아 움직이는 모습이다.
또 국고채 3년물 9-2, 9-4호 등 바스켓물량의 스퀴즈 가능성이 여전히 언급되는 점도 매도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물론, 절대 레벨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
특히 전날 공개된 7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다소 늦어진 데 대한 아쉬움을 표한 점은 9월 금통위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이며 단기물 매수를 어렵게 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미국 경제에서 고용과 주택을 많이 보는데 두 지표가 다 안좋게 나타나면서 금리가 크게 빠졌다"며 "전날 저평이 없었기 때문에 현물이 더 강하게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9월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로 1~1.5년은 더 빠지기 어려운데 선물이 강하고 주변여건이 채권에 우호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커브가 눌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5·10년, 또 바스켓 위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레벨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숏하긴 어려운 상황이고 그냥 갈 때까지 가보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채권시장의 강세를 돌려놓기가 쉽지 않은 분위기"라며 "미국장이 지속 강해지는데 국내 금리는 제자리인 듯 하더니 급하기 따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외국인들이 조금 팔긴 했지만 산거에 비하면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며 "지금도 외국인들은 맘 놓고 차익실현을 하는 듯 한데 또 원하는 레벨보다 가격이 내려오면 가격을 받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화증권의 박태근 애널리스트는 "국고채 3년물 9-2, 9-4호에 대한 외국인의 보유비중이 50%가 넘고 10-1도 확대되는 추세"라며 "스퀴즈 논란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미국채 금리와 국내 금리를 비교해 보면 반락 레벨이 동조화되고 있다"며 "미국의 더블딥 논란이 지속되면서 커플링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