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선물은 5일째 시가보다 종가가 높은 '양봉'을 그리며 거침없는 강세 행진을 이어갔다.
특별한 소식은 없었다. 상승 기대가 강세를 부추기는 장세였다는 평가도 나왔다.
나흘 만에 외국인이 국채선물 순매수에 나선 것이 결국 장초반 매도에 나섰던 은행권의 숏커버를 촉발시켰고, 현물이 이내 선물의 움직임을 따라 붙는 모습이었다.
여전히 시장참가자들은 수급을 이유로 강세전망이 유효하다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추측 뿐인 수급에 대한 기대가 과도하지 않는가'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24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3.58%로 전날보다 4bp하락했다고 최종 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은 4.11%로 3bp 하락했다. 반면 국고 10년물은 4.54%로 1bp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112.13으로 전날보다 18틱 올라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4틱 내린 111.91에 출발한 뒤 111.89로 밀렸지만 이내 상승폭을 확대했고, 오후장 후반 112.20까지 치솟았다.
외국인들은 3332계약을 순매수했다. 장초반 3800계약 수준에 대해 순매도를 보였던 은행은 3194계약을 순매수한 채 거래를 마쳤다.
증권사는 7157계약을 순매도 했다. 개인도 672계약에 대해 매도우위를 보였다.
이날 장초반 시장은 최근 강세가 지속된 데 대한 부담이 느껴지는 듯했다. 미미했지만 전날의 조정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는 얘기도 들렸다.
하지만 외국인의 매수가 이어진 점은 시장 기저에 깔린 매수심리를 자극했다. 초반 매도플레이를 보였던 은행권은 숏커버에 나서며 강세장을 부추겼다.
반면 증권은 대량 매도를 보였다. 저평이 거의 해소된 점 등을 이유로 대차상환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장중 3년물 9-2호나 9-4호에 대한 경계심도 지속됐다. 상당 부분의 물량이 외국인에게 잠겨있다는 지적은 '스퀴즈'에 대한 우려를 키웠고, 일부 국내기관들은 그 가능성에 베팅하는 듯했다.
최근강세를 보였던 장기물은 오히려 약했다. 통안 1년물 등 짧은 쪽도 좋아 보이지 않았다. 대신 그동안 소외받았던 2~3년물에 대한 매수가 강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추가강세는 힘들다고 봤는데 외국인들의 매수가 들어오면서 장을 받쳤다"며 "외국인들은 저평에 상관없이 밀릴 때 사자에 나서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저점이 의미가 없어 보인다"며 "외국인의 행태만 바라보는 장이 될 듯하다"고 내다봤다.
이어 "미국의 주식이나 지표가 좋지 않고 경제지표 발표도 없기 때문에 조금만 밀려도 매수가 들어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밀리면 사겠다는 사람이 아직도 있어서 더 강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선물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선물이 강해지면 현물이 바로 쫓아오는 흐름이 었다"며 "현물이 선물의 흐름을 막는 장세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많진 않지만 은행과 보험이 현물매수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미지의 수급'에 대한 기대가 장을 강하게 만들고 있다"며 "외국인들은 되레 가만히 있지만 국내 기관들이 기대나 루머를 바탕으로 장을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외국인들의 경우 112선이 뚫리자 일부 신규매수로 끌어올리려는 모습도 보였다"며 "순간적으로 고평이 나는 등 추가강세에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9-2나 9-4의 경우 외국인에 물량이 잠겼다는 우려가 오히려 국내 기관의 보유심리를 자극했다"며 "사실상 너무 비싸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장막판 재정부에서 스퀴즈성 매수에 대한 대안을 내놓은 점이 적어도 스퀴즈성 매수로 강세가 이어진 오늘 시장의 분위기를 바꿀 수도 있을 듯하다"며 "금통위 전에 112.20까지도 열어놓고 있지만 스퀴즈에 대한 우려가 없어진다면 저평이 없는 상황인 만큼 조정을 보일 가능성도 크다"고 내다봤다.
한화증권의 박태근 애널리스트는 "아직 기운은 남아 있다"며 "저평가를 보고 매수 혹은 헤지를 한다면 역시 바스켓 채권이 중요한데 10-1이 더 강해질수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