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K시리즈의 돌풍의 맏형격인 K7이 주도하는 준대형 시장에 GM대우의 야심작 알페온(Alpheon)과 현대차 신형 그랜져(프로젝트명 HG)가 연이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K7에 1위 자리를 내 준 현대차의 그랜저가 와신상담하고 있어 올 하반기 국내 준대형 세단 시장을 놓고 기아차 K7, 현대차 신형 그랜저, 르노삼성 SM7, GM대우차 알페온 등 4개 차종이 치열한 각축전을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

◆ 美· GM서 돌풍 이어간다
알페온은 그리스어의 첫 번째 문자인 '가장 중요한, 근본의, 가장 빛나는'이라는 뜻의 '알파(Alpha)'와 '무한한, 영원한 세월'의 의미인 '이온(Eon)'의 합성어다.
배기량 2997㏄인 알페온의 최고출력은 260마력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무엇보다 GM대우가 준대형급 세단 시장에 처음 진출한다는 점에서 알페온은 의미가 있는 모델이다.
GM대우는 품격 있는 외관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동급 최고의 파워와 안전성 등을 갖춘 만큼 K7과의 경쟁을 자신하고 있다.
9월 중순에 먼저 선보일 알페온 3.0모델은 CL300 디럭스·프리미엄, EL300 슈프림·스페셜 트림으로 나뉘며, 10월 중순부터 출시될 2.4모델은 CL240, EL240이 각각 디럭스와 프리미엄 트림으로 판매될 계획이다.
알페온은 본사인 GM 뷰익(Buick) 브랜드의 라크로스(LaCrosse)를 기반으로 국내에 맞게 새롭게 개발됐다.
국내 시장보다 1년 앞서 출시된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라크로스는 돌풍을 일으켰다.
미국 시장에서 라크로스는 지난달 무려 7047대가 팔려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4배나 폭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중국 시장에서도 라크로스는 1년도 안 돼 지난달까지 누적판매 10만대를 돌파하며 중국 프리미엄 준대형 시장에서 약 8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 '한지붕 두가족' 불붙은 준대형시장
'한지붕 두가족'인 현대차와 기아차도 준대형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로 준대형 시장에서의 옛 명성을 다시 찾는다는 계획이다. 내수시장에서 떨어진 판매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애초 연말에 출시할 예정이던 신형 그랜저 출시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그랜저의 외관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제네시스 및 YF쏘나타와 패밀리 룩 형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형 그랜저에는 신형 GDI(Gasoline Direct Injection) 엔진이 장착되며, 주력 모델의 배기량도 기존 2700㏄급에서 3000㏄급으로 상향조정된다.
현대차는 그랜저에 매끄럽고도 다이내믹한 패밀리룩(동일브랜드 내 통일적인 디자인)을 입히고 첨단 사양을 대거 탑재해 1위 탈환을 노린다. 현재 에쿠스 리무진에만 적용돼 있는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를 장착하고 적응 순항 제어시스템(SCC) 등도 넣는다. SCC는 앞차와 차간거리를 스스로 조절하는 것은 물론 따라서 멈추고 출발하기도 한다.
르노삼성은 준대형 시장에 고객 선호도가 높은 사양들을 기본으로 적용한 '2011년형 SM7'을 선보였다. 내년에는 SM7의 풀체인지 모델도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업계에선 기존 그랜저와 K7으로만 집중되던 준대형 세단 시장이 알페온과 뉴SM7의 가세로 더욱 치열한 경쟁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