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는 물론 증권가에서도 이 사안을 놓고 관심이 높다. 신세계가 중국사업과 함께 미국내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H마트를 인수하게 되면 해외사업 전반에 상당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신세계와 희창물산 모두 "황당한 루머"라고 손사래를 치고 있다. 접촉조차 없었는데, 발없는 말이 천리를 갔다고 한다. 어찌된 영문일까.
18일 신세계와 희창물산 등에 따르면 신세계의 H마트 인수설 시작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지난 7월 미국 출장 이후 불거졌다.
정 부회장이 해외시장 점검차원에서 미국내 유통마켓을 둘러보는 과정 중에 H마트를 방문한 것이 발단이 됐다는 것이다.
H마트는 지난 1982년 퀸즈 우드사이드에 제 1호 매장을 설립한 이후 미국내 한인들을 상대로 한국식품 판매를 통해 성장했다.
현재는 미국 동부 등 13개 주로 뻗어나갔고, 지난해부터는 유럽과 서남아시아로도 영역 확대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마트가 미국내에서도 아시안 슈퍼마켓 성공신화로 인정받고 있다는 점에서 정 부회장이 줄곧 강조해온 해외시장 확대 의지의 맥락에서 인수설은 불거졌다.
이마트가 할인점 가격인하 경쟁 등 국내 외형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중국시장 공략도 24개점 이후 추가 출점에 대한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해외시장 추가 전략거점으로 미국시장 진출이 타진될 수 있다는 점에서 H마트 인수에 대한 신세계의 의지가 높다고 업계는 보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의 H마트 인수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신세계 측은 이에 대해 "H마트 인수설은 황당한 루머"라면서 "전혀 접촉조차 하지 않은 사실무근의 사안"이라고 일축했다.
어떤 형태이든 해외시장 진출을 하게 되면 그 일환으로 M&A를 진행할 수는 있겠지만 H마트 인수설은 정말로 황당한 루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희창물산 측 역시 "신세계의 H마트 인수설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 "그동안 H마트를 두고 국내 유통업계 대기업이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문은 무성했지만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양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인수설은 잦아들 줄 모르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5공시절 유력인사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H마트 쪽 내부 인사를 거론하면서 신세계의 H마트 인수설을 가시화하려는 분위기다.
시장 한 관계자는 "인수라는 것이 사고 싶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닌데, 팔려는 쪽에서도 의지가 없는 것을 억지로 사냐 마냐 얘기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라면서 "시장에서 흘러다니는 얘기를 사실처럼 포장하고 이를 바탕으로 투자에 나서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