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기자] "장관을 능가하는 실세 차관이 온 것 같은 느낌입니다.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어요"최근 인사와 사찰 논란에 이어 '장관급 취임사'로 화제가 된 지식경제부 박영준 신임 차관(사진)에 대한 재계 반응이다. 그가 총리실 국무차장에서 최근 지경부 2차관으로 자리를 옮기자 '실세차관', '왕(王)차관' 등의 촌평이 쏟아지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재계 또한 지경부 2차관이 관할하는 분야가 무역과 에너지자원 분야다 보니 관련 계열사를 둔 기업들로서 박 차관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주로 실무 중심의 관료가 지경부 장차관을 맡아오던 관례를 깨고 정치인 출신의, 더욱이 MB정부 최대 실세로 꼽히는 박 차관이다 보니 기업들의 관심도 더 커진 것.
재계 한 관계자는 "기업과 직접적으로 스킨십을 하는 쪽이 부처 차관이기 때문에 장관보다는 차관 인사에 관심이 높다"며 "특히 박 차관의 경우 장관을 압도하는 실세 차관으로 알려진데다 스타일을 잘 몰라 기업들로선 다소 긴장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아직 박 차관과 함께 일을 해보거나 겪어본 기업인들이 많지 않은 만큼 그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우려감도 일부 있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과거 정부내 상황만 봤을 땐 강한 리더십을 갖고 밀어붙이는 스타일로 알고 있다"며 "다만 부처내에서 장관과 부처내 공무원들과의 조화를 어떻게 이뤄낼지, 혹여 정책갈등시 기업들로선 애매한 상황에 처해질 수도 있어 여러모로 살피는 중"이라고 전해왔다.
이같은 긴장감과 동시에 에너지와 자원개발관련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도 곳곳에서 엿보인다. 한전과 가스공사, 석유공사 등은 이미 표정관리를 하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지금까진 부처 안팎에서 정책 조율을 해나갈 때 힘 있는 부처에 밀리는 경우도 많았지만 지금 박 차관을 누를만한 정부관료가 거의 없을 것이란 시각에 관련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다.
해외에서 자원개발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 관계자는 "신임 차관이 국무차장 시절부터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을 많이 다녔고 자원개발과 에너지분야에 관심과 전문성도 갖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업계에서도 정부의 해외 자원개발 정책에 무게감이 실릴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라고 전해왔다.
전일 취임식을 거쳐 본격 업무에 돌입한 논란에 휩싸였던 실세 차관 박영준. 그가 관련업계에 득이 될지, 실이 될지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