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최대 할인판매점인 월마트의 풍경이다. 이처럼 매장는 음식료품 등 생활 필수품이 대거 할인 판매되고 있으나 소비자들은 구매를 망설이고 있는 모습이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기를 주저하는 것은 자신을 비롯, 향후 미국의 경제 상황에 대해 불안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소비를 극도로 꺼리면서 이로 인해 대형 유통업체들이 대거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
전일 분기 실적 발표 결과 홈디포와 애버크롬비앤피치 등 대형 유통업체들의 수익은 다소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는 매출이 늘어났기 때문이 아니라 고용 조정과 재고 감소 등 기업들의 원가절감 노력에 따른 것이다.
이미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크게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올해 하반기 소비 경기도 추가 둔화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월마트의 경우 정부의 생활지원금을 지급되는 기간에 맞춰 내의와 양말 등의 할인판매를 통해 소비자들의 방문을 유인하려 노력하고 있다.
10대 중심의 의류브랜드인 애버크롬비앤피치는 청바지 가격을 개학시즌에 맞춰 40% 수준까지 할인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할인 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
주택수리 및 인테리어 자재 전문업체인 홈디포의 경우도 대형 공사보다는 소규모 보수공사 물량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회사측은 올해 매출 전망을 낮춰 잡고 있다.
고급 의류전문 유통업체인 작스에서는 주 고객층인 부유층 마저도 가격표를 살피는 모습이 흔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회사 측은 구두, 핸드백 등의 가격을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이 밖에 마샬스, TJ맥스 등의 할인 유통체인을 운영하고 이는 TJX의 경우도 고급 의류 할인판매를 통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하지만 미국의 실업률이 10%에 가까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대출시장도 크게 압박받고 있어 할인판매의 성공여부는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월마트의 톰 쇼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5월과 6월 대규모 할인판매를 실시했지만 충분한 성과를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이 기간 중 22개 음식료품을 비롯한 필수소비재 품목에 대해 30% 이상의 할인판매를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월마트의 5개 분기 연속 매출 하락세 기록은 미국 유통업계가 직면한 어려움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동시에 소비자들은 다음 급여일까지 버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저소득층을 위한 생계보조금인 푸드스탬프의 사용도 크게 늘고 있다.
월마트를 비롯한 유통업계는 개학 쇼핑시즌을 맞아 소비자들의 방문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대거 할인판매에 나설 전망이다.
하지만 월마트의 경우 지난 6월 신용카드 결제는 15%에 불과한 상황이며, 신용카드 대신 현금과 직불카드로 쇼핑하는 고객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처럼 자신의 예산에 맞게 규모 있는 소비 행태가 확대되고 있고 또한 할인된 제품만 골라서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대부분인 상황이다.
소매판매는 올해 초 주식시장의 회복세와 함께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지난 4월부터 둔화되기 시작하면서 개학 쇼핑시즌을 맞이한 현재에도 추가 경기침체의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