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 중견IT업체 대표는 “최근 아이리버에 대한 매수 의뢰를 받았었다”며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다고 판단해 인수 결정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보고펀드 관계자는 “최근 공식적으로 매각을 의뢰하거나 추진한 사실
이 없다”면서도 “우리가 생각하는 밸류에이션에 준하는 가격이 제시된다면 매각은 할 수 있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우리 의사와 상관없이 회계법인이나 M&A 중개업체 등에서 작업을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그런 사례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수익이 나는 시점에 투자금을 회수해야 하는 사모펀드 특성상 아이리버의 매각 이슈는 잊을만 하면 등장하는 시장의 단골 메뉴중 하나다.
지난 2월에는 삼성에 인수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주가가 들썩이기도 했다.
출범 5년째를 맞은 보고펀드가 이제 서서히 투자자금 회수 시기에 접어들 시점이 왔다는 시각도 이 같은 매각설에 설득력을 보태고 있다.
하지만 보고펀드측은 ‘아직 시간 여유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통상 5~7년정도를 보고 투자하는 것을 감안하면 지난 2007년에 투자한 아이리버의 경우 아직 2년 이상은 시간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아이리버는 지난해 23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올 1,2분기에도 각각 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주가도 바닥을 기어가고 있다. 연초 6000원대를 넘어섰던 주가는 지난 13일 3235원을 기록, 연중 최저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굳이 매각을 서둘러 손해보는 장사를 하지는 않겠다는 게 보고펀드측 설명이다.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이후 회사 가치를 높인 다음에 매각을 추진할 충분한 시간 여유가 있다는 것이다.
아이리버는 세계 2대 전자책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 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의 전자책 관련 매출이 급성장세다. 중국에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매출의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성장세를 감안해 내년 중국시장의 매출 목표는 1천억원 이상으로 잡았다.
아이리버는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 6월 LG디플레이와 중국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또 최근 약 4만여권의 콘텐츠를 보유한 중국의 전자책 콘텐츠업체 ‘차이나올닷컴’과도 제휴계약을 맺은 데 이어 중국 국립 전자도선과 등과도 막바지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