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런스는 최근 괄목할만한 수준의 경제 회복과 기업들의 실적 반등에도 불구하고 올해 한국 주식시장은 정작 활기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논의를 열었다.
한국 증시 코스피 지수는 올해 초 대비 3% 상승하는데 그쳤고, 또한 2010년 주가수익비율(PER)은 불과 9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아시아 여타 증시에 비해 가장 낮은 것이다.
이 때문에 우리금융지주계열 우리은행과 외환은행의 매각 절차가 향후 증시에 모멘텀을 부각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는 지적이다.
현재까지는 정확한 매각조건이나 가능성이 높은 인수자 등이 뚜렷하게 공개되지 않아 이들 은행주들은 크게 움직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들 은행이 향후 인수될 경우 은행간 경쟁이 크게 심화되며 결국 은행업종내에서도 승자와 패자가 갈리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금융의 경우 정부가 57%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3대 대형 은행에 속하며 오는 12월 예비입찰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께는 새주인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4위권 은행인 하나금융지주가 유력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가 우리금융을 인수할 경우 2위권 은행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며 업계 1위인 KB금융와 라이벌인 신한지주와도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다른 국내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우리은행은 지난 2개분기 동안 기업대출 부문의 부실로 인해 손실이 크게 증가한 상황이다.
씨티그룹의 김진상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손실이 최근 삼성생명 상장 등으로 인한 차익 등 자산소득으로 인해 대부분 상쇄됐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금융의 올해 실적기준 예상 PER은 6.6% 수준, 주당자산비율(PBR)은 0.8배 수준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씨티그룹의 추정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내년 실적은 28.1% 증가하고 오는 2012년에는 13.6%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씨티그룹은 우리금융의 12개월 목표주가는 현재 수준보다 38%나 높은 1만9700원으로 제시했다.
미국의 사모펀드인 론스타가 소유하고 있는 외환은행의 경우 여러차례 매각을 추진한 바 있으나 당국의 조사 등으로 인해 차질을 빚고 있다.
론스타 측은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지분을 매각해 자금을 회수하려 하고 있으나 지난주 보도에 따르면 인수에 참여했던 MBK파트너스가 인수의사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론스타 측은 외환은행 지분을 약 50억 달러 수준에 매각하려 하고 있는 상황이다. 론스타 측은 이미 외환은행 지분의 배당수입 만으로 7년 전 투자했던 12억 달러를 모두 회수했다.
호주의 ANZ은행이 외환은행의 유력 인수자로 거론되고 있다. ANZ가 외환은행을 인수할 경우 씨티그룹과 영국 스탠다드차터드에 이어 세번째로 유력한 외국계 은행이 된다.
이같은 은행권 인수합병 절차가 마감되면 한국내 금융권에 대한 부실자산 상각은 모두 완료될 전망이다.
노무라 증권의 김길형 애널리스트는 은행권의 부실은 거의 마무리됐으며 회복세가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론스타가 새로운 인수자를 맞이할 때까지 거액배당을 지속할 것으로 보여 외환은행의 가격이 저평가돼 있다고 풀이했다. 론스타는 최근 5.6%대의 배당률을 기록한 바 있다.
그는 한국경제가 올해 6.3%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며,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