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의 주력계열사인 현대상선은 12일 이사회를 열고 현대건설 인수참여를 결정했다며 공개적인 인수의사를 밝혔다.
현대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현대엘리베이터도 11일 현대건설 인수의지를 천명했다. 특히 현대로지엠, 현대유앤아이 등 다른 계열사까지 현대건설 인수에 동원, 사실상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조만간 이들 계열사들도 이사회를 통해 현대건설 인수를 밝힐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현대건설 인수와 관련해 현대건설 주주협의회가 보유중인 현대건설의 보통주 일부를 취득하기 위해 공개매각 절차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인수자문사로는 맥쿼리와 도이체방크 컨소시엄을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현대그룹이 보유한 현금유동성은 약 1조3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대건설의 채권단 지분 인수 예상금액 3조원대를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한 규모다. 이 때문에 현대그룹은 재무적 투자자(FI)와 어느 정도 협의가 마무리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현대그룹과 달리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 인수에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직까지 공개적으로 인수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여러 정황상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게다가 이날 업계와 금융가에 따르면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정의선 부회장이 이번 현대건설 인수전을 진두지휘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 인수 자문사로 골드만삭스를 내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와관련 현대차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정해진 방침은 아무것도 없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룹 관계자는 "현대건설 인수와 관련 검토는 할 수 있으나 현재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의 채권단 보유 주식은 전체지분의 35%인 3888만4027주다. M&A(인수합병)시장에서 추산하는 채권단의 매각금액은 경영권 프리미엄 30%를 고려한 약 3조원대로 바라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