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금융통화위원회는 금리를 동결했으나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대신 미국증시의 급락과 옵션만기일 영향으로 코스피지수는 2%대 급락을 기록했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6.44p, 2.07% 하락한 1721.75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8일 이후 한달여만에 최저치다.
하반기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해 미국 증시가 2~3%대 급락하자 국내 증시 역시 갭하락하며 장을 시작했다. 이후 1740선 근처에서 공방을 벌이던 코스피지수는 장 막판 프로그램매물이 쏟아져 1720선까지 밀렸다.
이날 외국인은 5425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724억원, 1113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역시 옵션만기일을 맞아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도세를 보이며 총 4891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이 4% 이상 급락했으며, 기계와 화학, 보험, 증권 등이 2~3% 가량 하락했다. 이외 나머지 업종지수도 모두 하락했다.
시총 상위주에선 POSCO가 3.8% 넘게 급락했으며, 삼성전자와 LG전자도 1.5% 전후의 하락을 보였다.
금통위의 금리 동결 소식에 삼성생명이 1.8% 가량 하락, 다시 공모가 밑으로 떨어졌다. 대한생명, 삼성화재 등도 2~4% 가량 하락.
대다수 종목이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카지노 업체인 GKL이 4% 가까이 상승하며 눈길을 끌었다. 금호산업 역시 채무상환 유예 소식으로 3.8% 가량 올랐다.
한편 코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4.16p, 0.88% 내린 470.98를 기록했다. 3일 연속 하락세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도 170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기관과 개인이 각각 101억원, 35억원 순매수했다.
시총 1~2위를 다투고 있는 셀트리온과 서울반도체가 각각 3%, 1% 가량 하락했으며, OCI머티리얼즈와 메가스터디도 1% 넘게 내렸다.
반면 SK브로드밴드가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1% 넘게 올랐으며 CJ오쇼핑과 동서가 1~2% 가량 올랐다.
또한 종편 기대감이 나타난 미디어 관련주와 4대강 관련주 역시 강세를 보였다.
한편 최근 지수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1700선 초반에선 지지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부진한 경기지표가 연달아 발표되면서 시장이 쉬어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당분간 추가하락은 나타날 수 있으나 1700초반 정도에선 지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외국인들이 많이 매도했으나 이 중 프로그램 매물이 다수 포함돼 있다"며 외국인들의 포지션에 대한 믿음을 나타냈다.
이호상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옵션만기일을 맞아 외국인의 현물 매도가 커지며 베이시스가 악화됐다"며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물이 마감 동시호가에서 상당부분 쏟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이제 9월만기까지 외국인의 선물포지션이 시장의 키가 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지수의 큰폭 하락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