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달의 경우 두 달 연속 금리인상의 기록을 세우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 모습이다. 한은이 금리를 두 달 연속 인상한 것은 지난 2007년 7월·8월 단 한 차례 뿐이었다. 이는 이달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하나의 근거가 되고 있다.
더욱이 전날 미 연준의 향후 경기개선 전망이 하향 조정되고 있음은 금리인상과 동결사이에서 고민하던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판단을 동결 쪽으로 이끄는 모습이었다. 중국 역시 경기둔화의 모습이 뚜렷해지면서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중수 한은 총재의 코멘트마저 중립적일 것이라는 기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금리인상의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상승의 압력이 더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은 자명한 일이다. 최근에는 공공요금 인상은 물론, 애그플레이션이나 원유가 상승의 문제도 대두되고 있어 물가에 대한 우려가 더 강화되는 추세다.
집권하반기를 맞이한 MB정권에서 '친서민'을 앞세워 물가안정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의견을 수차례 밝힌 점도 물가안정을 위한 금리인상을 예상케 하는 부분이다. '친서민 정책' 발표 직후 서민을 위해 낮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려 할 것이라는 관측이 강하게 제기됐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초점이 물가로 옮아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경기둔화 여파가 국내에 전해짐은 물론, 국내의 상황만 보더라도 경기성장세가 둔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이유로 선제적 대응 조치가 필요함을 주장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은 변수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7월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수도권 지역은 전월에 비해 하락폭은 둔화됐지만 서울은 넉 달째, 경기도는 다섯 달째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면 지난달 금통위에서 새롭게 지적됐던 지방 아파트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주택가격이 하락했지만 전세값은 여전히 높고, 주택담보대출 역시 지난달 2조 2000억원 증가해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결국 금통위원들 사이의 갑론을박이 거세질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시장 참가자들의 머릿속도 복잡해지는 모습이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금리동결의 가능성이 사실상 조금 더 높아지는 분위기이기는 하지만 단정 짓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해외경기 불안요인이 여전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국내의 성장세가 해외와 다르게 견조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어제는 금리동결이 확실해 보였는데 막상 금통위 날이 되니까 생각할 게 많다"며 "지난달에도 금통위원들 간의 논쟁이 다소 있었다고 들었는데 이번에도 만만치 않을 듯하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