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밴 시장 진출해 수수료↓...'위협적'
[뉴스핌=신동진 기자] KT와 SK텔레콤의 신용카드 사업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SK텔레콤이 하나카드를 인수한 데 이어 KT의 BC카드 인수가 물밑작업이 한창이다.
이들 KT와 SK텔레콤의 카드사업 전략은 뭘까.
11일 통신 및 금융 등 업계에 따르면, 국내 휴대전화 결제시스템의 시장은 1조 8000억원 규모다. 현재 이 시장은 단순 소액결제 수준에 그치고 있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들이 신용카드 사업에 진출했을 때의 시너지 효과가 시간이 지날수록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하나SK카드의 경우 SK고객과 11번가, SK에너지 등의 시너지를 통해 시장확대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이들 계열사를 통해 단순 은행카드사 개념에서 정유와 유통을 포함한 보다 확대된 혜택을 제공하며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하나SK카드의 롤모델로 현대카드와 롯데카드가 제시되고 있다. 또 전국에 개설돼 있는 SK텔레콤의 대리점과 판매점은 하나SK카드를 지지할 든든한 영업창구로 활용될 수 있다.
KT 전략은 이와는 다르다. SK텔레콤이 '카드계의 강자'로 급부상했다면 KT는 수수료를 낮춰 '위협적 강자'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KT는 SK텔레콤처럼 계열사를 통한 시너지가 아닌 자사가 가지고 있는 네트워크망을 통한 신용카드 결제정보 처리 사업인 밴(VAN)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것이다. KT가 밴시장에 진출하게 될 경우 카드 수수료를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기존 밴 사업자들에게 KT가 네트워크망을 빌려주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다시말해 KT가 밴사업에 진출하면 중간단계 상인이 빠지게 되는 셈이다. 이를 통해 수수료가 낮아지면 그동안 수수료부담으로 카드결제를 꺼려하던 소상공인, 소액결제 시스템 등으로 확대될 수 있다. 때문에 낮은 수수료를 기반으로 한 KT의 BC카드 사업은 타 카드사업자들에게는 굉장한 위협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KT의 이동전화, 집전화, 인터넷전화 등 통신가입자와 대리점을 통한 영업망도 KT의 카드사업을 지원사격하며 전체 카드시장에 '위협적' 강자로 등극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렇다면 LG유플러스의 향후 전략이 궁금해진다. 시장 및 금융 관계자들은 LG유플러스의 경우 현재의 전략이 최선이라고 설명한다. 현재 LG유플러스가 하고 있는 모바일뱅킹 등 제휴를 통한 가입자확대가 필요하다는 것. 또 LG그룹 내에서 진행하던 LG카드를 매각한 사례도 있어 신용카드 사업에 진출한다는 것 자체가 조심스러우며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물론 신용카드 사업에 진출하기에는 자금여력도 부족한 상황이다.
시장전문가들은 LG유플러스의 향후 전략에 대해 "금융권과의 제휴를 통해 가입자를 확보하는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