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8월 금융통화위원회 월례회의가 다가올수록 이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채권시장의 주변 여건 역시 온통 매도 재료들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이다.
전날 채권시장은 3년 이하의 단기물들이 약세를 보이는 등 금통위에 대한 부담이 여실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한국은행 김중수 총재가 "금리 조정에 대해서는 미리 시그널을 주겠다"고 발언한 이후 '시그널' 찾기에 채권시장이 골몰해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틀 앞으로 금통위가 임박해 옴에 따라 이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미국에서 오늘(10일) 밤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동결은 물론 추가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지만 시장은 국내 금통위에 더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날 한국금융투자협회가 공개한 '채권시장체감지표'에 따르면 8월 금통위에서 금리가 연속적으로 인상될 것이라는 시각은 25.6%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대화를 나눠보면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금리인상의 가능성을 높게 판단하는 모습이다. 결국, 많은 시장참가자들이 혹시나 모를 금통위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셈이다.
더욱이 최근까지 강력한 매수를 이끌었던 외국인들의 움직임도 지난주부터 좀 달라져 수급 변화도 주목거리다.
전날 장초반 외국인들은 공격적인 매수로 장을 강세로 이끌었지만 장후반 빠르게 포지션을 줄이며 시장의 약세를 이끌었다.
본격적인 누적 매수 포지션을 줄이는 것은 아니라는 판단이 우세해 보이지만, 그렇다고 강력한 매수가 이어질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
기술적으로는 종가기준으로 국채선물 20일 이동평균선이 1개월여 만에 붕괴됐다. 외국인들의 매매에 중요한 기준이 되는 것으로 인식되는 만큼 이에 대한 경계감도 지속될 듯하다.
또 글로벌 증시의 강세마감이 국내 코스피 지수를 1800선 위로 끌어 올릴 가능성 역시 부담이다.
다만 3일 연속 약세를 보인데 대한 반발매수세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대신증권의 정임보 애널리스트는 "8월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해도 멘트가 시장에 그렇게 우호적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 동결에 대한 베팅보다 금리 인상에 따른 손실 폭이 더 클 것이라는 인식이 매수를 제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일 외국인의 공격적인 선물 매수에도 장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인 이후 장 후반 외국인의 선물 매도에 투자심리가 빠르게 위축된 점은 역시 금통위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리스크 관리에 좀 더 중점을 두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며 "금통위 이전까지 단기적으로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조언했다.
유진투자선물의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7월 금통위 이전과 비슷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아무래도 조심하자는 심리가 강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그는 "7월 금리인상 이후 계속 무거워진 국내기관의 숏포지션을 감안하면 시세하락룸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20일 이평이 붕괴되더라도 20주 이평선과 60일선이 있는 110.50~110.60수준에서 시세하락이 막히는 국면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우리선물의 최동철 애널리스트는 "3일 연속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이 기대되지만 최근 3일간의 하락장이 모두 음봉으로 마무리 됐다"며 "전날 장에서도 확인됐듯이 대기 매수세는 눈에 띄게 약해져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금통위 이전까지 20일선이 지지되는지가 중요해진 시점"이라며 "오늘 장에서 110.77에 있는 20일선이 회복되고 지지되는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외인 순매수 자체가 크게 늘어나기에는 부담스러운 레벨"이라며 "'상승시 추격 매수'보다는 '하락시 분할 매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삼성선물의 이승훈 애널리스트는 "금일 국채선물은 FOMC 개최를 앞두고 경기부양책의 추가실시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전일 장막판의 급락분을 일부 만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글로벌증시의 강세 지속과 외국인 선물매수 약화, 하반기 물가상승 부담 등은 여전히 약세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며 "가격상단을 60일선으로 제한시킬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