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50원 지지력 형성, 하락ㆍ부분조정 반복
[뉴스핌=이영기 기자] 지난주 서울 외환시장에서 네고물량과 역외 매도세로 환율이 120일 이동평균선인 1166원을 하향 돌파하고, 미국의 7월 비농업부문 고용부진으로 미 달러화의 약세가 강해지는 가운데 이번주에도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더욱 강화하며 1150원대 하향돌파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말 발표된 미국의 7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가 13만 1000개 감소하며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공공부문 고용은 임시직인 센서스 요원을 비롯해 총 20만2000명이 감소한 반면 민간부문 고용은 7만1000명이 증가하며, 직전월 기록한 3만 1000개에 비해 증가폭이 대폭 확대됐다. 하지만 민간부문 신규일자리 증가는 시장 컨센서스 9만개 증가에 미치지 못하는 부진한 수준이었다.
이에 뉴욕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는 약세가 추가 진행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더불어 전문가들도 원/달러 환율도 뚜렷한 하락 압력을 받으며 하향 테스트와 함께 하단을 1150원까지 낮출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다만 환율이 하락과 일부 조정을 반복하며 서서히 하락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란 입장이다.
따라서 이번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49.20~1172.50원의 레인지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 뉴스핌 이번주 환율예측 컨센서스: 원/달러 환율 1149.20~1172.50원 전망
최고의 외환금융시장 인터넷통신을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딜러 등 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월 둘째주(8.9~8.13) 원/달러 환율은 1149.20~1172.5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주 예측 저점 중에서 최저는 1140.00원, 최고는 1155.00원으로 예상됐고 예측 고점 중 최저는 1170.00원, 최고는 1180.00원이 될 것으로 조사되면서 지난주 대비 레인지가 대폭 하향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주 뉴스핌 원/달러 환율예측 컨센서스에 참여한 외환전문가 6명 중 4명이 1150원을 제시했고 나머지 2명은 각각 1155원과 1140원을 전망하며 1150원 하향돌파 시도도 예상되는 가운데 당국의 개입 경계감 속에 이번주에는 1150원선이 지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예측 고점으로는 이번 조사에 참여한 환율 전문가 6명 중 4명이 1170원을, 나머지 2명은 1175원과 1180원을 제시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위험이 상존하지만 환율의 하락추세가 점점 강해지는 상황에서 기간 모멘텀으로 작용할 만한 재료는 없어 1170원대 상단으로 제한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이에 전반적으로는 1160원대 중심으로 등락하며 레인지 하단인 1150원대쪽으로 무게가 더 실릴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기업은행의 김성순 차장은 "환율 레벨 1160원 하회를 당국이 용인하는 분위기"라며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가 예상대로 부진하게 나오고 FOMC에서 추가적인 양적완화정책 여부에 더 무게가 실리면서 환율의 하락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美 7월 비농업부문 고용, 예상치 하회 부진
지난주말 미국 노동부는 7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가 13만 1000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실업률은 9.5%로 전월과 동일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신규 일자리가 6만 5000개 감소하지만 민간부문 고용은 9만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고, 실업률은 9.6%로 직전월에 비해 0.1% 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실업률 9.5%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타났으나, 신규일자리수와 민간부문 고용은 예상치를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뉴욕증시가 하락하고 미 달러화가 추가 약세를 보였으나, 올들어 매월 민간부문 고용이 증가하며 미국 경제에 좋은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과 함께 이번주 FOMC에서 추가 부양조치를 취할 만큼 나쁜 고용지표가 아니라는 평가도 일부 나왔다.
뉴욕금융시장에서는 미국의 추가적인 양적 완화정책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지만, 시기적으로 이번주 FOMC 발표와 함께 그 같은 조치가 취해질 것인지는 확신할 수는 없다는 상황이다. 따라서 오는 10일 미국의 FOMC와 12일 국내 금통위의 금리인상 여부에 관심이 더 집중되고 있다.
◆ 이번주 외환시장: 하락과 일부조정을 반복하는 장세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기술적 지지선인 120일 이동평균선인 1160원대 중반선이 무너지며 1160원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이월 네고물량과 당국의 개입경계감이 강하게 맞서면서 1170원이 강하게 지지됐으나, 주후반에는 당국의 지지선을 양보하면서 1160원대 하락을 용인한 것이다.
지난주말의 미국의 비농업고용지표 악화에 이어 이번주에도 美 FOMC의 추가적 양적완화정책 시행 결정 여부와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강해지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금통위의 금리인상 여부에 주목하며 환율은 하락세를 더욱 강하게 확인해 나갈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환율은 지난주의 모습처럼 하락과 하락 이후 일부 조정을 거치고 다시 하락하는 패턴으로 저점을 낮추어 가지만, 당국의 속도 조절의 수위에 따라서 하단인 1150원은 당분간 지지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우리선물의 변지영 연구원은 "美 FOMC에서는 경기 추가 부양 대책 가능성이 제기된 반면 국내 금통위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형성하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을 예상했다.
SC제일은행의 박종덕 부장은 "네고와 역외셀이 수입결제보다는 우위를 점하는 분위기라 환율은 하락추세를 지속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하락 요인이 강해지더라도 이번주에는1150원은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신한은행의 김장욱 차장은 "경상수지 흑자, GDP성장율 등 지표가 양호하고 하반기도 둔화되지만 상반기의 성장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며, 이같은 양호한 펀더멘털을 시장에서는 이미 수긍했다"고 장세를 전하면서 "다만 환율 하락에서 당국의 개입이나 결제수요 등의 스트레스는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에 하락했다 일부 조정받고 또 하락하는 양태를 반복하며 환율은 하락 모멘텀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