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규모 무역수지 흑자 소식에 이어 이날 발표된 외환보유액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추가 하락압력을 받았다.
아울러 새벽 뉴욕증시가 10주래 최고치로 치솟고 국내증시도 연일 연중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원/달러 환율은 단숨에 1160원까지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외환당국이 속도조절에 나서면서 개입성 매수세가 유입됐고, 역외세력도 막판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1170원선을 회복하며 장을 마감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90원 하락한 1171.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50원 하락한 1167.00원으로 개장했다. 이후 역외가 달러 매도에 나선 가운데 국내증시 호조세를 바탕으로 1165원선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하지만 장 초반 많이 밀리자 당국의 개입성 매수세가 유입됐고, 결제수요와 함께 점심 때는 북한의 대응타격 소식도 전해지면서 117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네고물량이 나왔지만 역외에서 숏커버링에 나서고 당국의 종가관리 차원의 매수성 물량도 추정되면서 1170원선을 지켰다. 이날 고점은 1172.80원, 저점은 1165.00원을 기록했다.
국내증시는 뉴욕증시 훈풍 소식에 10포인트 가까이 상승하며 1790선을 돌파, 연중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증시에서 외국인은 2600억원 순매수하며 10일째 '바이코리아 행진'을 지속했다.
시장의 한 참가자는 "장 초반에 1165원까지 빠지다가 당국의 스무딩이 나왔고, 북한 뉴스도 나오면서 1170원선까지 올랐다"며 "1170원선에서 네고물량도 출회됐지만 막판에 종가관리 비드가 나오면서 1170원을 상회하면서 마감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대내외 전방위적으로 하락압력을 받고 있지만 최근 급락에 따른 부담과 당국의 개입 등으로 하락속도는 더딜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번주 주말 미국의 고용지표를 앞두고 적극적인 포지션 플레이도 자제될 것으로 보여 한쪽 방향으로 크게 쏠리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170원선 하향돌파와 1160원 안착시도에 나서겠지만 1160원선이 쉽게 뚫리지는 않을 것이란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시중은행의 딜러는 "1160원 중반대가 깨지면 바로 1150원인데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높아 이 정도 수준에서 눈치보기 장세가 예상된다"면서 "1160원 밑으로 가기는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딜러는 "추세적으로 하락세이기는 하지만 최근 급락에 따른 부담도 있고 당국의 개입의도가 비춰진 만큼 숏을 가져가기도 부담"이라며 "금요일 미국 고용지표 발표라는 큰 이벤트가 있기 때문에 한 방향으로 움직이기는 힘들 것"이라고 관측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지속적으로 1170원 하회 테스트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계감과 역외 숏커버 등으로 가더라도 천천히 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