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자체가 증가하면서 운용수익이 늘어남은 물론, 미달러 약세로 유로화 및 파운드 화가 강세를 보인 점이 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0년 7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전월말의 2742억 2000만달러보다 117억 4000만달러 증가한 2859억 6000만달러였다. 이는 사상최대치였던 지난 4월의 2788억 7000만달러를 넘는 규모다. 또 증가폭으로는 지난 2009년 5월 142억 9000만달러, 2004년 11월 142억 1000만달러 이후 세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자료: 한국은행, 뉴스핌
외환보유액의 규모가 증가함에 따라 운용수익이 자연스럽게 늘어난 데다 유로화·파운드화 등이 강세를 보이면서, 이들 통화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특히 미 달러화의 경우 지난달 주요경제지표의 부진과 경제전망을 하향한 FOMC 의사록 공개로 약세를 보였다. 대신 유로화는 그리스·스페인 등의 국채발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고,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상대적으로 강했다.
지난 6월말과 비교해 보면 유로화는 뉴욕종가기준으로 유로당 1.2236달러에서 1.3039달러로 6.6% 절상됐다. 파운드화 역시 1.4948달러에서 1.5697달러로 5.0% 강해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외환보유액이 급등한 원인이 환율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정부가 개입했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시장참가자들은 지난달 28일 6월 경상수지가 1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함에 따라 매도심리가 강했지만 당국의 개입물량이 상당히 강하게 유입되면서 환율하락을 방어했다고 전했다.
더욱이 미 달러화를 제외한 기타통화 표시자산의 외환보유액 구성비율이 2009년을 기준으로 36.9% 수준임을 감안하면 지난달 4% 이상의 외환보유액 증가는 다소 과도하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한은 국제기획팀 문한근 차장은 "기본적으로 외환보유액 규모가 2008년말에 비해 848억달러나 늘어났고, 미 달러 환산액이 상당히 큰 폭 늘었다"며 시장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한편, 금년 7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2450억 3000만달러(85.7%), 예치금 363억 9000만달러(12.7%), SDR 35억달러(1.2%), IMF포지션 9억 6000만달러(0.3%), 금 8억달러(0.03%)로 구성됐다.
또 지난 6월말 현재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 중국 2조 4543억달러 ▲ 일본 1조 502억달러 ▲ 러시아 4612억달러 ▲ 대만 3624억달러 ▲ 인도 2757억달러에 이어 세계 6위 수준을 유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