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국내채권을 매수하는 주된 요인은 미국, 유럽은 물론 아시아 주변 국가들에 비해서도 한국 채권금리가 높은데 따른 가격 메리트 및 원화 강세 기조에 따른 환차익, 무엇보다 금번 경기침체를 겪으면서 달라진 한국 경기와 채권에 대한 시각이라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기회복세를 주도한 이머징 마켓 국가들은 이번 경기침체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며 세계경제의 한 축으로써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와 달리 상대적으로 경기 및 재정여건이 좋은 이머징마켓 국가들이 지속적으로 내수를 확대하며, 선진국의 경기회복을 도와줘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결국, 경기호조가 통화정책 우려로 연결되며 채권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던 과거와 달리 선진국과 이머징 마켓 국가들 간의 경기가 차별화됐다는 얘기다.
물론, 국내경기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고, 이는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 된 점과 맞물려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증대시켜 정책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소규모 개방경제국가로써 대외 경기 불안은 기준금리 상승 압력을 제한하고 있다"며 "기준금리에 대한 전망이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견조한 국내경기 여건으로 인해 한국 채권의 위상이 과거보다 크게 개선되고 있다"며 "이는 한국 채권의 금리 메리트를 부각시켜 외국인의 채권 매수세를 유입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부분이 단순한 재정거래 목적인 태국 자금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및 중국 자금 등이 한국 채권을 매수하고 있는 점은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해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 전세계적으로 유동성이 여전히 풍부한 가운데 리보-달러 금리가 재차 하락하는 등 달러 조달 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점 ▲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등으로 원화 강세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큰 점 ▲ 펀더멘털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한국 채권 금리 수준 등을 감안하면 자금 조달이 용이한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한국 채권은 여전히 매력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한편, 정 애널리스트는 8월 채권금리에 대해 "단기조정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8월에도 국내외 경기모멘텀 둔화에 대한 우려와 국고채 공급 감소 및 외국인 채권 매수세 등을 바탕으로 한 수급 호조가 장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통화정책 우려 속에서도 7월 중 반 이후 채권강세가 지속된 데 따른 부담 및 8월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이 매수세를 제한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하지만 그는 "경기불확실성 및 우호적인 수급 여건이 장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 된다"며 "금통위를 앞두고 이에 대해 채권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경우 너무 위축되기 보다는 매수 타이밍을 잡는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경기지표와 통화정책에 채권 시장이 이번보다 예민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그는 "국고 3년 기준 3.70~4.10%의 박스권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