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경기 호조로 금통위 금리인상 경계, 외국인 매수 지속 여부 눈치보며 조심스럽게 움직일 듯
[뉴스핌=안보람 기자] 지난주 채권금리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를 바탕으로 강세를 지속했다.
하지만 국내 경기의 견조한 성장세가 확인됐고, 금리레벨도 이미 저항선까지 내려왔다.
여기에 채권시장의 가장 큰 이벤트라고 할 수 있는 8월 금통위가 다음주로 다가오고 있다.
이에 따라 여름 휴가철에 들어선 가운데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이던 채권시장이 이번주에는 정책리스크까지 고려되면서 더욱 더 움츠러들 가능성이 커졌다.
◆ 이번주 국고채 3년물 3.72~3.88%, 5년물 4.30~4.47% 전망
1일 최고의 종합경제미디어를 지향하는 뉴스핌(www.newspim.com)이 국내 및 외국계 금융회사 소속 채권 매니저 및 애널리스트 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주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3.72~3.88%,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4.30~4.47%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고채 3년만기의 경우 이번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가 3.70%, 최고치가 3.75%로 조사됐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3.85%, 최고치가 3.90%로 나타났다.
국고채 5년 만기물의 이번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가 4.25%, 최고가 4.35%였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가 4.45%, 최고치는 4.50%로 전망됐다.
컨센서스 전망치의 상단에서 하단을 뺀 상하수익률 갭은 3년물0.16%포인트, 5년물 0.17%포인트였다.
전체 예측치로 보면 최고에서 최저간 차이가 3년물은 0.20%포인트였으며, 5년물은 이보다 넓은 0.25%포인트였다.
또 중간값으로 보면 3년물은 지난 주말 종가인 3.80%로 관측된 반면, 5년물은 1bp 오른 4.39%로 전망됐다.
◆ 국내경기 견조하지만, 꼬인 수급은…
지난주 채권시장은 국내 경기의 견조한 성장세가 확인됐음에도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를 바탕으로 강세를 보였다.
국고 3년물은 3.88%에서 3.80%로, 국고 5년물은 4.44%에서 4.38%로 하락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지난 한주 동안 순매수한 물량은 1500계약도 되지 않았다. 실질적으로 지난주 가격을 형성한 것은 국내기관들이었다는 얘기다.
외국인이 사상최대의 순매수를 쌓는 동안 국내 기관들은 그 물량을 차분히 받아냈다. 지난 7월 기준금리가 인상되자 시장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판단, 매도대응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외국인의 매수세가 예상보다 강하게 이어지면서 국내 기관들의 매도포지션은 깊어졌다.
이에 따라 금리가 오르면 채권을 매수하려던 국내기관들은 당황하기 시작했고, 외국인의 매도로 시장이 조금이라도 약해지려고 하면 포지션을 채우기 시작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지난주 내내 이런 흐름이 이어졌고, 결국 금리는 3년물 기준으로 8bp 하락하며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진 3.80%까지 내려왔다.
금리레벨에 대한 부담이 지속됐지만 결국 꼬인 수급이 금리 하락을 이끈 셈이다.
◆ 금통위·금리레벨 부담 vs 우호적 수급
국고 3년물 3.80%에 대한 저항은 여전히 강하다. 더구나 금통위도 눈앞으로 다가 왔다.
이번주 채권시장이 소폭이나마 조정을 맞이할 것으로 내다보는 이유다.
특히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은 채권에 대한 매수를 머뭇거리게 할 가능성이 크다. 8월 금리인상이 어렵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시각도 많다.
일각에서는 국내 기관들의 환매수가 어느정도 마무리됐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외국인들의 매수가 지속되면서 숏이 깊어진 국내 기관들이 손실을 견디지 못하고 환매수에 나서면서 시세가 분출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려 왔는데, 이 부분이 해소됐다는 얘기다.
다만 여전히 우호적인 수급 여건은 금리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고, 국내 기관들은 채워야할 포지션이 여전히 많다. 지난 주말 공개된 미국의 2/4분기 GDP가 소폭이지만 예상치를 하회한 점도 채권시장에 우호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결국 이번주 채권시장은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을 간직한 채, 외국인의 흐름을 확인하며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신한증권의 이종승 과장은 "그동안 숏이 많았던 은행의 환매가 지난주 마무리 된 듯하다"며 "이는 국채선물 고점이 임박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통위도 다가왔고, 3년물 입찰도 있는데다 숏커버도 크게 나오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주 금리는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IBK투자증권의 오창섭 애널리스트는 "이번주 시장은 금리 박스권 하단 접근에 따른 되돌림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레벨에 대한 부담으로 추가 금리하락은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금통위를 앞둔 경계감 및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 제한도 추가적인 금리하락을 제한하는 요소"라며 "향후 시장은 ▲ 유럽사태 우려의 정점 통과 ▲ 외국인 대규모 국채선물 순매수 포지션 차익실현 가능성 ▲ 미국채 수익률 반등 가능성 등 악재가 부각될 가능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KB자산운용의 문동훈 상무는 "산업지표도 나오고 이제는 다들 금통위를 생각할 듯하다"며 "가격부담도 느껴질 만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그렇다고 많이 밀릴 형상은 전혀 아니다"라며 "박스권이 굉장히 좁을 듯하다"고 전망했다.
도이치뱅크의 최경진 상무는 "국내기관의 숏이 상당히 많아 국채선물 기준 111선 아래로 확 밀리가 어려워 보인다"면서 "투자계정들이 언제 들어오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관들이 최근 자금 집행시점을 보는 듯하다"며 "5년물은 여전히 좋아 보이는데 그 시점은 금통위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일단은 지지부진한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