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채애리 기자] 민선 5기 송영길 시장의 시정이 시작된지 불과 두달도 채 되지 않아 인천시 민심이 등을 돌리고 있다.아울러 MB정권 초기 야당이 극렬히 반대했던 공공 기관장 측근 인사 배치도 함께 벌어지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송 시장은 경제자유구역으로 대표되는 전임 안상수 시장의 개발 지향주의를 배격하는 내용의 선거운동을 통해 당선됐다. 이에 따라 송 시장은 현재 진행중이었던 개발사업에 대해 대부분 부정적 견해를 내비치고 있고,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건설까지도 막으면서 지역경제발전에 대한 시민들의 희망이 꺾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4일에는 인천 서구 주민 200명이 인천시청 앞 광장에서 촛불집회를 갖고 송 시장의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신설 재검토에 반대하며 원안 추진을 촉구하기도 했다.
인천 시민들은 아시안게임 유치에 따른 지역 경제 발전을 꿈꿨으나 송 시장의 주경기장 신설을 사실상 중단할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지자 허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또 지난달부터 감사원이 인천도시개발공사(이하 인천도개공)에 대한 감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가 이례적으로 인천도개공에 대한 감사에 나서면서 표적감사 논란까지 일어나고 있다.
인천도개공 측은 최근 송 시장이 어윤덕 인천도개공 사장의 퇴진을 요구했으나 물러나지 않자 감사를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미 송 시장은 '경제수도추진본부' 등 조직 개편을 통해 개방직으로 전환하는 자리에 측근을 앉히기도 해 코드인사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인천 도개공에 따르면 인천시는 최근 어윤덕 사장에게 권고사직을 요구한 거스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 임기 3년 중 2년6개월이 남아 있는 어 사장은 이를 거부했으며, 이후부터 감사가 시작됐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감사가 현재까지 진행되면서 인천도개공은 인천시 개발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인천도개공 관계자는 "송 시장은 공사의 부채를 문제시 하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 공사 부채는 개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생긴 필수불가결한 부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장께서 정말 회사 부채를 걱정한다면 현재 진행중인 개발 사업을 차질없이 마무리 짓는 것이 맞다"며 "감사 등으로 압박하면 오히려 회사는 더 나빠지는 것"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인천도개공은 표적감사 논란으로 공사 내 분위기가 어수선한데다 송 시장이 현재 인천시가 진행중이었던 송도 국제업무화지구 개발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비추면서 개발의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인천도개공 관계자는 "2000년대 이전까지 지방 광역시와 동급으로 취급됐던 인천시가 서울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발전하게 된 계기가 경제자유구역인데 새 시장의 견해와 다르다는 이유로 홀대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더욱이 MB정권 탄생 후 KBS사장 등 임기가 남은 공기업 사장을 바꾸는 것에 그렇게 반대했던 민주당 출신 송 시장이 이 같은 행위를 따라하는 것은 결국 정치적 이유로 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