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1550선을 기록했던 코스피 지수는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최근 1770선을 돌파, 2년여만에 최고치를 넘어섰다.
하지만 코스닥 지수는 올해 초 550선을 고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해 현재 480선을 기록 중이다. 지난 5월에는 430선까지도 급락하기도했다.
코스닥시장에 주로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은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박탈감을 느끼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지수 상승을 이끌 주도주와 수급 주체의 차이가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적개선 정도의 차이로 인해 주가 상승 강도가 달랐다는 해석도 나왔다.
코스피의 경우엔 올 상반기 IT와 자동차 관련 종목들이 업황 개선에 따른 수혜가 부각되며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IT업종에선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자동차에선 현대차와 기아차, 그리고 신규 상장한 만도 등 대형주들이 코스피 지수를 견인했다.
이에 반해 코스닥에선 전기차와 원전 등 일부 테마주가 주목 받았으나 일시적 상승에 그쳤다. 시가총액 역시 크지 않아 코스닥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는 얘기다.
또 코스피의 경우 업종간 순환매 등으로 지수 하락폭은 적고 상승 강도는 컸다는 분석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IT와 자동차, 화학 등 업종간 순환매로 인한 지수 견인이 가능했으나, 코스닥시장의 경우엔 업종간 순환매도 없고 이렇다할 테마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수급 주체의 차이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코스피의 경우 외국인과 연기금이라는 지속적인 매수 주체가 있었으나, 코스닥의 경우 개인투자자들만이 매수에 나선 것. 그나마 매수에 참여했던 기관투자자들도 펀드에서 환매가 계속되자 팔자에 나서고 있다.
박석현 애널리스트는 "코스피의 경우 외국인이나 기관투자자들이 지속적이고 집중적인 매수, 매도의 수급 형태를 보여주기 때문에 코스닥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승 강도가 강했다"고 설명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최근 증시에서 영향력이 큰 매수 주체는 외국인과 연금, 증권형 랩 등 기관인데 이들은 자금의 규모나 성격상 주로 대형주를 매매하기 때문에 코스피 종목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기업의 이익 측면에서도 코스피 상장 기업들이 코스닥 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는 분석이다. 대기업의 협력업체가 많은 코스닥시장의 특성상 이익률이 구조적으로 낮게 나타난다는 것. 실적을 반영하는 주가의 성격상 주가 상승 강도는 코스피가 더 강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서동필 애널리스트는 "기본적으로 대기업들의 실적이 중소기업들의 실적보다 양호했다"며 "상대적으로 대기업들이 많은 코스피가 코스닥에 비해 보다 상승 강도가 강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