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자 분석 기사를 통해 그 동안 중국 건설경기 호황은 아프리카 대륙 국가들을 비롯해 호주와 브라질, 캐나다 등 글로벌 시장의 원자재 수요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만큼 이들의 경기 성장세 둔화는 중국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지난 4월 중순 무렵 중국 정부당국이 자국의 과열된 부동산 시장을 규제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금속 가격은 급속히 하락했다.
특히 철강석이 15% 가량 하락했으며 알류미늄과 구리 시세가 각각 18%, 13% 내리며 최근까지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중국의 긴축정책으로 중국의 건설 경기가 악화되며 광물과 원자재 소비가 급속히 줄어들며 상품 가격 내림세가 지지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시장은 중국 정부당국이 과열된 부동산 시장에 대한 투기를 제한하겠다고 다시 단언하고 나섬에 따라 향후 글로벌 상품 가격은 더욱 가파르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로얄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의 벤 심펜도퍼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상품 소비는 경제 성장세보다 훨씬 가파르게 하락할 것"이라며 "금융 시장은 아직 중국이 큰 영역을 차지하지 않고 있어 악영향이 제한적이겠지만 중공업 등 산업 영역은 상품 시장의 막강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앞에서 언급된 주요 자원국들은 중국의 상품 수요 감소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 5월 금리 인상을 결정한 호주는 상품 시장의 가격 상승세가 호주 경기 성장에 일조했다고 언급했다. 호주와 더불어 중국의 주요 상품 수출국인 캐나다 역시 6월 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상품 시장 강세의 수혜를 누렸다.
하지만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확인되자 호주 중앙은행(RBA)은 이달 들어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RBA는 "중국의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는 최근 상품시장의 가격 형성 수준이 최고점에서 하락하고 있는 것에 주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희망적인 시각도 있다.
세계적인 알류미늄 생산업체 알코아의 클라우스 크레인펠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달 한 기자회견에서"최근 중국의 성장세 둔화와 관련해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중국의 성장률이 8.5% 만 유지해도 매우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나는 여전히 중국 경제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당국은 일부 과열된 시장을 잘 관리해 다시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중국이라는 거대한 수입국 이외에 선진국들의 수요에도 크게 영향을 받는 상품 시장의 성격을 고려해 봤을때 상품 시장이 탄력을 받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세계 경제의 중심인 미국을 비롯해 유로존의 경기 회복세에 대한 불안감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15일, 중국의 2/4분기 경제성장률(GDP)는 10.3%로 기록되며 직전분기에 기록한 11.9%보다 성장세가 둔화 된 것으로 확인되며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불안감을 고조시킨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