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이통사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통사의 2G 서비스 전략을 큰 그림으로 그려보면 현재 KT는 2G 서비스를 종료하는 방향으로, SK텔레콤은 2G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지켜나가는 쪽으로 정책을 펼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KT와 SK텔레콤의 중간정도 위치에서 조율해 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G 서비스를 놓고 이통사 3사의 서로 다른 행보를 보이는 이유는 뭘까. 이는 3사가 가진 2G 서비스 구현 기술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LG U+와 KT는 내년 6월 2G 주파수 반납이 예정돼 있다. LG U+는 주파수 재할당으로 방향을 정했지만 KT는 아직 이렇다할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KT의 2G 서비스 재할당 여부에 대해 반납하는 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
업계는 KT의 2G 서비스 종료에 대한 근거로 ▲ 2G와 3G 기지국 중복 운영으로 인한 비효율성 ▲ 연 1000억원 상당의 운영비용 소요 등을 제시하고 있다.
KT의 경우에는 200만명의 2G 서비스 사용자가 존재한다. 이는 KT 전체 가입자의 13%에 해당하는 규모다. 때문에 2G 기지국과 3G 기지국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 KT에겐 2G 서비스 지속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2G 서비스 기지국을 운영하는 데 드는 비용은 전기료, 유지보수비, 기지국간에 들어가는 광케이블 전용비 등을 고려하면 연간 1000억원정도가 소요된다"고 귀띔했다.
이를 역으로 생각하면, KT가 2G 서비스를 종료할 경우 매년 1000억원 정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곧 수익으로 잡혀 회사의 재무구조도 좋아질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인위적인 2G 서비스 종료로 인한 고객들의 반발도 예상돼 결정을 내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역발상 경영' KT의 고민은 날로 깊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2G 서비스에 대한 종료 여부에 대해 현재 어떤 것도 확정된 바 없다"며 "이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의사결정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체 2500만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SK텔레콤의 경우 절반에 가까운 사용자가 2G를 사용하고 있다. 때문에 SK텔레콤은 2G 서비스를 계속 지속해 나갈 수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의 2G 가입자 중에는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높은 고객들이 많이 있다"며 "이들은 SK텔레콤의 입장에서는 놓쳐서는 안되는 고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정황을 미뤄 짐작해 볼 때 SK텔레콤의 2G 스마트폰 출시는 예견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LG U+는 현재 내부적으로 2G 서비스 주파수 재할당이 확정된 상태다. 하지만 LG U+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에는 향후 2G 서비스 종료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2G 서비스 종료를 인위적인 조정은 없을 것이며 종료 시기는 추세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LG U+가 이렇게 쉽게 2G 서비스 재할당 방침을 정할 수 있었던 것은 LG U+ 고유의 기지국 운영방식에 있다. LG U+의 경우에는 CDMA방식의 3G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한 기지국에서 별도의 추가비용 부담없이 2G부터 3G, 4G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때문에 경쟁사와 비교하면 추가비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LG U+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LG U+의 경우에 3G 가입자들이 늘어나고 있고 2G 사용자가 줄어들고 있지만 고객이 2G폰을 사용하길 원하는 데 인위적으로 서비스를 종료할 수는 없다"며 "2G 서비스의 방향에 대해서는 고객의 편의성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런 이통사의 정책에 따라, LG전자, 삼성전자, 팬택 등 제조사들도 2G 휴대전화의 공급을 계획중에 있다.
삼성전자와 팬택은 올해 LG U+와 SK텔레콤을 통해 2G 휴대전화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현재까지 올해 LG U+, KT에는 2G 휴대전화를 출시할 계획은 없으며 SK텔레콤 제품만 준비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