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금리가 사흘만에 소폭 상승하고 있다.
최근 강세를 지속하며 국고 3년기준 3.80% 초반까지 내려온 금리수준에 대한 부담이 있는 가운데 미국의 증시가 급등하고 국채금리가 상승한 영향을 받고 있다.
밤사이 미국의 국채금리는 증시 강세 및 양호한 글로벌 경제지표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것도 부담이다.
하지만 개장 직후 외국인들은 2000계약 가까운 순매수를 보이며 시세낙폭을 되돌리기도 했다.
이에 국내 기관들의 매도세도 주춤하는 모습이다.
23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10-2호는 3.84%로 전날보다 2bp 오른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고채 5년물 10-1호 1bp 오른 4.41%에 거래중이다. 국고채 10년물 10-3호는 전날 종가인 4.89%에 호가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오전 9시 44분 현재 110.90로 전날보다 5틱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2틱 내린 110.93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110.90으로 낙폭을 확대했으나 외국인의 강한 매수가 유입되며 110.94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외국인의 매수규모가 줄어들자 낙폭을 다시 확대 110.89선까지 밀려난 뒤 횡보하고 있다.
2000계약 가까운 순매수에 나섰던 외국인들은 현재 1080계약 수준으로 순매수 규모를 줄였다. 개인은 1040계약을 순매수 중이다.
반면 증권과 은행은 510계약과 1090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 장초반 시장은 비우호적인 대외재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매수를 바탕으로 견조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이다.
밤사이 미국채 수익률은 주식시장의 회복과 양호한 글로벌 경제지표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미 연준의 벤 버냉키 의장은 미국의 경기전망이 불확실하다고 우려를 표한지 하루만에 "일부 경제지표가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아직까지 우리의 기본 전망을 근본적으로 변경할만한 일은 없었다"고 말해 시장을 다독이기도 했다.
전날 약세를 보였던 국내 증시 역시 강세 출발한 모습이다.
이는 국내시장의 강세 지속에 대한 부담과 어우러져 시장을 약세로 이끌고 있다.
다만 외국인의 강한 매수가 이어질 가능성이 여전한 것이 약세폭을 제한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시장이 갭다운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하려하자 외국인들은 개장 5분여 만에 2000계약 수준의 순매수를 보이며 이를 막았다.
이에, 국내 투자자들의 매도세는 빠르게 진정됐으며 눈치 보기 국면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시장참가자들은 외국인의 움직임을 주목하는 보합권 움직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월요일 발표 예정인 2/4분기 GDP나 월말 경제지표에 대한 경계감이 살아있는 데다 레벨도 부담스럽지만 이 때문에 매물을 내놓기에는 외국인의 매수가 신경 쓰이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비록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날 미국 시장과 오늘 증시 강세를 감안하면 채권시장이 상당히 견조한 편"이라며 "국내 시장참가자들이 외국인의 매수를 두려워하고 있다는 게 장초반 확연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의 움직임에 따라 111선 트라이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들 조정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도 조정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외국인이 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며 "강세 시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GDP나 월말 지표, 레벨 부담 등 매도할 재료들이 있긴 한데 외국인 때문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며 "손절을 노린 외국인의 매수가 강하게 유입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 역시 "외국인의 매수가 확대됐다가 잠잠해진 이후 시장이 눈치보기에 들어간 모습"이라며 "여러 지표들에 대한 경계심리가 큰 가운데 아직까지 뚜렷한 재료는 없기 때문에 외국인의 움직임만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