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솔그룹은 골프장을 포함한 리조트 관련 계열사를 두고 있지만 매년 적자를 내고 있다.
오너인 이인희 고문이 가장 아끼는 계열사로 알려져 있는 한솔개발도 당기순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강원도 문막 한솔오크밸리 등 골프장과 콘도미니엄 사업을 영위하는 한솔개발은 2007년과 2008년 사업연도에 각각 79억원씩 당기순손실을 냈다. 올해 1분기에도 4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이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한솔그룹 오너일가가 매년 수십억원의 적자를 보면서도 리조트 사업을 고집하는 이유는 뭘까.
업계에서는 경영권 확보와 승계 작업과 함께 오너의 개인적인 휴양지 성격으로 보는 시각도 더러 있다.
비상장 우량기업의 지분 대부분을 갖고 있는 계열사들이 어느 시점에 지분을 오너 자녀에게 헐값에 넘기고, 이를 통해 얻은 막대한 자금을 활용해 그룹 경영권을 확보하는 방법으로 활용되기도 하기 때문. 계열사가 누려야 할 평가차익을 오너일가에게 넘겨주는 식이다.
경제개혁연대는 "기업공개를 하지 않고 비상장기업으로 남아 있으면 시장과 투자자들의 감시를 피할 수 있고, 지배구조에 대한 감독당국의 간섭과 모니터링도 덜 받게 된다"며 "기업의 주식가치와 지분 변동도 투명하게 공표되지 않기 때문에 경영권 승계의 통로로 비상장 계열사를 이용하는 국내 오너일가의 전형적 수법"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한솔그룹의 오너일가의 취약한 그룹 지배구조가 경영권 위협에 놓여 있다고 관측했다.
이인희 고문과 조동길 회장은 단 7% 미만의 지분으로 그룹을 장악하고 있다. 이인희 고문은 한솔제지 3.51%(153만873주), 조동길 회장 3.23%(141만841주) 등 6.9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솔제지를 정점으로 한솔홈데크, 한솔케미칼, 한솔LCD 등의 소재사업군과 한솔건설, 한솔개발, 한솔EME, 한솔 CSN, 한솔 PNS, 한솔인티큐브 등을 솔루션 사업군의 계열사로 고리가 이어져 있다.
한솔제지는 한솔건설 49.55%를 비롯, 한솔개발 85.98%, 한솔LCD 45.77%, 한솔홈테코 30%, 한솔PNS 45.77%, 한솔EME 32.76%, 한솔라이징 24.00% 등 7개 주력 계열사간 최대주주에 올라와 있다.
시장 일각에선 한솔그룹 오너일가의 취약한 그룹 지배구조에도 경영권이 위협받지 않는 점에 대해 부실한 실적으로 자회사들이 매력적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향후 한솔그룹의 지배구조는 궁극적으로 대주주가 그룹의 지배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는 게 시장의 예측이다.
결국 한솔제지의 지분 확대가 필수적인 상황에서 향후 오너일가의 직접 지분 매입과 한솔개발 등 계열사간 지분 정리 등을 통해 그룹의 지배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