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해외움직임은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강화시키기에 충분했지만 국내 여건은 채권에 대한 매수를 제한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매수가 이어지고, 캐리매수가 유입되면서 채권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이번주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시장금리가 크게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긴 어렵지만 기준금리인상으로 박스권 자체가 높아졌다고 보면 그 안에서는 아래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 이번주 국고채 3년물 3.82~4.01%, 5년물 4.39~4.58% 전망
최고의 종합경제신문을 지향하는 뉴스핌(www.newspim.com)이 국내 및 외국계 금융회사 소속 채권 매니저 및 애널리스트 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주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3.82~4.01%,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4.39~4.58%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고채 3년만기의 경우 이번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가 3.80%, 최고치가 3.85%로 조사됐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3.95%, 최고치가 4.10%로 나타났다.
국고채 5년 만기물의 이번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가 4.30%, 최고가 4.41%였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가 4.55%, 최고치는 4.60%로 전망됐다.
컨센서스 전망치의 상단에서 하단을 뺀 상하수익률 갭은 3년물과 5년물 모두 0.19%포인트였다.
전체 예측치로 본 최고·최저간 차이 역시 3년물과 5년물 0.30%포인트로 같았다.
중간값은 3년물과 5년물 모두 지난 주말 종가수준인 3.92%와 4.49%로 전망됐다.
◆ 박스권 움직임 속 캐리매수 이어질 듯
지난주 채권금리는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7월 금리인상이 단행됐지만 향후 금리인상의 속도나 폭이 공격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은 한국은행의 경제전망 상향조정에도 채권금리의 상승세를 제한했다. 미 경제지표의 둔화가 이어진 점과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가 재개된 점 역시 채권시장을 지지해줬다.
추가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 돼 있지만 채권시장 분위기는 나쁘지 않아 보인다. 펀더멘털 측면에서 보면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고, 수급도 나쁘지 않다. 정책 역시 금리인상이 적어도 8월은 아닐 것이라는 판단이 우세하다.
물론 8월 금통위는 기준금리인상이 이뤄지지 않는 다고 해도 매우 매파적(hawkish)일 가능성이 크다.
이에, 국내 시장참가자들은 이번주에도 이런저런 생각 속에 적극적으로 매매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외국인들은 달라 보인다. 외국인들은 지난 목요일과 금요일 이틀간 1만 3000계약 가량의 국채선물을 쓸어 담았다. 미국의 경기지표가 둔화세를 보인 점이 가장 큰 원인이 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기술적으로도 가격이 20일선 위로 올라선 점이 매수의 이유가 됐다.
그러나 국내 기관들은 이런 외국인의 움직임에 적극 동참하기는 어려운 듯하다. 단지 8월 금통위까지 약 4주의 시간이 있다고 하면 채권을 들고 있는 게 맘이 편하다. 캐리수익이라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런 분위기 속에 채권금리는 조금씩 흘러내리고 있고, 당분간 이런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JP모건의 조주현 상무는 "금리가 조금씩 내려갈 확률이 높아 보인다"며 "변동성 없이 이렇게 흘러간다고 보면 8월 금통위까지는 4주정도 시간이 있기 때문에 일단 채권을 들고 있는 게 편하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의 박종연 애널리스트는 "연말까지 최대 50bp의 금리인상이 예상 된다"며 "단기금리는 완만한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중장기금리는 금리하락세가 재개될 것"이라며 "국내기관의 채권매입 규모가 불충분한 상황에서 외국인이 다시 대규모 선물매수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금리상승세가 제한된다면 대기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의외로 금리하락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