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이하 메릴린치)가 이달 초 집계한 7월 펀드매니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글로벌 경제가 향후 12개월내에 둔화될 것으로 전망한 투자 전문가들이 약 12%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9년 2월 이래 처음 나온 비관적인 전망치로, 지난 6월 조사당시에는 24%나 더 많은 응답자들이 향후 경제가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과는 크게 대비되는 것이다.
또한 기업들의 실적이 향후 1년내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자들이 약 4%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1년여만에 처음 나온 비관적인 전망이다.
지난 달 조사 당시에는 향후 기업실적이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응답한 전문가들이 28%나 많았다.
이와 함께 펀드매니저들은 주식보다는 현금을 선호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의욕도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 펀드매니저들의 포트폴리오 내 현금 비중은 4.4%로 지난 5월의 4.1%에 비해 늘어났다.
또한 39%의 응답자들이 보통 수준보다 낮은 리스크를 선호할 것이라 응답해 지난 5월 조사치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약세장의 대표적 투자선호 업종인 제약업에 대한 투자 관심도 지난 2009년 5월 이래 최대치로 증가했다.
메릴린치의 게리 베이커 유럽주식전략부문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 펀드매니저들은 지난 2009년초의 경기침체 당시와 비슷한 전망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펀드매니저들은 또한 미국의 증시 전망이 지난 2006년 11월 이후 좋아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미국 증시에 대해 비중축소 의견을 내놓은 응답자들이 14%나 많았다.
메릴린치의 마이클 하트넷 수석 글로벌 주식전략가도 "경제 성장과 기업 실적의 강세를 예상한 응답률이 모두 절반 수준으로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자산 분배에서도 펀드매니저들은 지난 6월 조사 당시에는 미국 시장에 20%의 자산을 분배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번 조사결과 7% 수준으로 급격히 하락했다.
반면 펀드매니저들 사이에서는 신흥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이와 함께 중국과 유럽의 경제 지표 둔화에도 불구하고 이들 지역에 대한 투자 매력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시장의 투자 비중을 확대 하겠다고 응답한 펀드매니저들이 34% 많았다. 이는 지난 5월의 신흥시장 투자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던 응답자들이 19% 많았던 것에 비해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중국 경제 성장의 둔화 전망을 점친 전문가들이 39%나 많아 한달 전 조사 당시 3% 많았던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또 유럽 경제가 지속적으로 약화될 것으로 우려하는 응답자들이 그렇지 않은 응답자들에 비해 17%나 많았다.
전체 펀드매니저들의 40%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향후 12개월 내에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올해 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 전문가들은 4%에 불과했다.
또한 내년에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본 펀드매니저들이 12% 많았다.
이와 함께 유럽지역 펀드매니저들의 47%는 향후 12개월내 금리인상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메릴린치 글로벌 리서치가 조사전문기관인 TNS와 공동으로 실시한 것으로, 총 5300억달러를 운용하고 있는 202명의 펀드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집계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