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함께 이번 회의는 한국인들의 과거 혹독했던 IMF 시련의 '상흔'을 치유하고 또한 IMF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를 해소하는 의도도 포함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같은 날 보도했다.
◆ "한국서 IMF는 경제위기와 동의어"
IMF는 지난 1997년과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한국을 비롯해 인도네이사와 태국 등에 자금을 지원했다. 당시 한국은 IMF로부터 210억달러 지원을 포함해 총 600억달러의 자금지원을 받았다.
WSJ는 이 과정에서 한국에서는 많은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해야 했고 많은 근로자들이 해고됐던 당시의 위기를 "IMF 위기"라고 표현하고 있다면서, 한 32세의 한국인 주부는 당시 상황을 "IMF 라고 하면 많은 가장들이 일자리를 잃고 경제적인 난관에 부딪쳐 자살했던 소식들이 떠오른다며 "한국에서 IMF는 경제 위기와 동의어"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WSJ는 또 정부 당국자들도 나라를 금융 재앙의 위기에 빠뜨리는데 자신들이 한 역할로부터 주의를 돌리기 위해 IMF에게 일반인들과 독일한 딱지 붙이기에 가담하곤 했으나, 최근에는 IMF의 이런 나쁜 이미지가 정책 운용에 짐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알고 태도를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일례로 한국 정부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재정 여건이 상대적으로 건전한 국가들에게 지원하도록 조성된 IMF 긴급대출 자금조차도 대내외 파장을 우려해 거절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 이 신문의 주장이다.
IMF 관계자들도 경제 위기를 겪는 과정에서 한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IMF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에 대해 잘 알고 있어 조심스럽다는 지적이다.
캐롤 애킨슨 IMF 대외협력 부문 대표는 "모두가 교훈을 얻었다"며 "그 가운데는 어려움을 스스로 극복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가 된다는 점도 포함될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 최고 경제외교 주관하는 한국, 아직 남은 상흔도
한국은 IMF와 다른 나라로부터 지원받은 자금을 이듬해인 1999년에 모두 되갚았고 국내 총생산(GDP)도 경제 위기 이전 상황으로 되돌릴 수 있었다.
외환위기로부터 10년 여가 지난 현 시점에서 IMF는 한국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겪었던 급속한 외화유출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IMF와 한국 정부는 아시아 각국이 겪을 수 있는 일시적 금융유동성 위기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긴급자금 대출 제도를 마련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난 주 IMF는 처음으로 아시아에서 세계경제 전망을 수정치를 발표했다. 이와 함께 내년에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국들의 IMF 내 발언권이 확대될 전망이다.
올해 11월에는 한국은 G20(주요 20개국)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한국이 과연 글로벌 금융 규제와 자기 자본 규정 마련과 같은 중요한 의제들을 소화할 수 있을까 하는 회의적 시각도 제기되었지만,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한국 정부는 최고 수준의 국제적 경제 외교 행사를 치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WSJ는 평가했다.
다만 WSJ는 컨퍼런스가 열리는 대전에서 가까운 대구에는 'IMF 기원'이란 점포명을 사용하는 바둑두는 곳이 있을 정도로 치유되지 않은 상흔이 발견된다고 지적했다.
IMF 위기로 자신의 건설회사가 부도가 나 기원을 차리게됐다는 기원의 주인은 "IMF라는 단어 자체가 경제적 곤란으로 타격을 입은 노동계급의 인상을 주고 이것 때문에 모두들 IMF란 이름을 사용하면 뭔가 저렴하다는 인상을 받는다"며, "실제로 일부 고객들은 기원 이름을 보고 입장료가 비싸지 않을 것 같아 왔다고들 한다"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전했다고 WSJ는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