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김종창 원장은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금융연구원 초청 강연에서 "현재 출구전략을 안할 수 없는 상황인데 시행에 따른 불확실성도 감안해야 한다"며 "과거의 예를 보면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 대공황도 10월에 발생했는데 다음해 3월에 출구전략을 시행해 엄청난 디프레션(depression)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른 출구전략으로 인한 공황상태가 지나치게 오래 지속됐다는 것.
또한 김 원장은 2000년에서 2004년 미국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서브프라임 사태 등이 촉발됐다는 예도 들었다.
김 원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에서 깨어났으나 완전히 회복하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견해를 펼치면서 과잉유동성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도 언급했다.
특히 금융회사의 지속적인 레버리지 문제가 정부쪽에 부담이 되고 있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정부가 GDP 10% 정도의 빚을 떠안고 있어 경기부양 여지는 현재로서는 한계가 있다"며 "정부가 쓸 돈이 없어져 과거와 같은 고성장은 힘들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감독당국 차원에서는 유동성 관리를 철저히 해나가고 개별 금융회사 감독 역시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 원장은 "거시건정성을 강화하고 개별금융회사 감독 측면도 살필 것"이라며 "특히 유동성 관리는 예대율 100% 정도로 떨어뜨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외화유동성 문제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금리가 오르는 과정에서 가계부채 문제 등으로 서민 생활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