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금리가 상승했다.
이날 시장은 장초반 외국인이 1000계약 가량 신규매물을 내놓으면서 주춤한 이후 횡보장세를 지속했다.
현물은 선물의 흐름을 따라가는 정도의 움직임만 있었다.
시장참가자들은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이 그대로 드러난 장세라고 평가했다.
7월 금통위가 금리인상을 선언하지 않더라도 강경한 발언을 내놓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염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음에도 외국인들은 국채선물을 대량으로 매수하며 시장을 견조히 이끌었다.
그런데 마침 이런 버팀목이 사라지고 나니 우려가 폭발한 양상이다.
물론 외국인들은 3500계약 이상으로 확대했던 매도규모를 꾸준히 축소해 최종 순매도 규모를 1000계약 밑으로 끌어내렸다. 하지만 시세 낙폭을 줄이기 위해 적극 매수에 나서는 참가자를 찾기도 어려웠다.
현물의 경우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으로 베어플래트닝이 진행된 모습이다.
7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3.90%로 6bp 올랐다고 최종고시했다. 통안 2년물 역시 6bp 오른 3.86%에 고시됐다. 국고채 5년물과 국고채 10년물은 4.45%와 4.93%로 각각 5bp와 2bp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110.43으로 전날보다 17틱 내려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전날 종가인 110.60에 출발해 초반 110.64로 상승폭을 확대했지만 외국인의 매도가 유입되면서 일순간 110.40까지 곤두박질 쳤다. 이후 시세는 낙폭을 일부 되돌리긴 했지만 큰 움직임 없이 횡보장세를 이어갔다.
개장초 1000계약 가량을 동시에 매도하며 출렁임을 일으켰던 외국인들은 오전중 순매도규모를 3668계약까지 늘렸지만 차츰 줄여 838계약을 순매도로 장을 마쳤다.
또 은행은 꾸준히 매도를 늘리며 4107계약을 순매도 했다.
반면 증권은 3631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개인들도 816계약에 대해 매수우위를 보였다.
이날 개장직후 시장은 팽팽한 보합권 움직임이 이어졌다.
밤사이 경기둔화우려로 인해 미국채 수익률이 하락세를 보인 점이 IMF의 금리인상권고 여파를 희석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개장 20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외국인이 한번에 국채선물을 1000계약 가량 매도했고 국내 기관들은 깜짝놀라 이에 동참했다.
이는 시장의 뷰가 '롱'은 아니라는 반증이 됐다.
실제로 외국인들은 오후들어 매도규모를 축소했지만 시장참가자들은 매수에 나서지 않았다. 특히 은행의 경우 숏베팅에 나서며 금통위에 대한 경계심을 확실히 보여줬다.
다만 증권사는 ▲ 그동안 많았던 매도에 대한 차익실현 ▲ 은행의 손절 촉발 등을 이유로 매수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현물의 경우는 선물의 움직임을 따라가는 정도였다. 금통위에 대한 부담으로 현물거래 자체가 자제됐다는 얘기도 나왔다. 커브는 다소 플래트닝해졌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외국인이 아침에 많이 팔아서 심리가 위축됐다"며 "금통위 경계감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증권같은 경우 어제 외국인이 사는 것을 다 팔았었는데 오늘 그 물량에 대한 차익실현이 있었다"며 "은행들은 금통위에 대한 경계와 통안 입찰에 대한 헤지를 위해 매도에 나선 듯하다"고 관측했다.
이어 "외국인들과 인터뷰를 해보면 해외요인이 워낙 안좋아서 한은이 공격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 좀 많다"며 "오전에 외국인이 팔긴했지만 막판에 줄인 점도 이를 반영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외국인의 매도로 초반심리가 위축된 점은 적어도 롱뷰는 아니라는 반증"이라며 "외인의 매도로 급하게 밀린이후 시세가 다시 올라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금통위에 대한 경계심이라는 진단이다.
그는 "외국인이 6월 매도했던 물량을 7우러 다 거둬들이자 시장이 헷갈려 하고 있다"며 "금통위가 숏재료임이 분명한데 매수했던 외인들이 살짝 돌아서니까 우르르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또 "은행이 매도가 심하니까 증권이 은행쪽 손절을 노리고 매수에 나섰지만 헤지성 매도에 나섰던 은행은 꺾을 이유가 없었다"며 "되레 증권이 막판 물량을 되감았다"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현물은 선물 움직임에 따라가는 분위기였다"며 "선물이 외인매도로 약해지면서 기준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발현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매수로 막을수 있었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것은 불안심리가 반영된 것"이라며 "짧은 쪽이 상대적으로 약하고 긴쪽이 강했는데 장 끝나고 나서 통안 2년물 쪽으로 매수세가 붙는 거 같긴하다"고 설명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브로커는 "비교적 무난한 장세였다"며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로 주저했던 매도가 오늘 외인의 매도를 계기로 자신있게 나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금통위까지는 이런장 지속될 것"이라며 "로컬은 헤지하고 가려는 의지 있을 듯한데 그렇다고 여기서 강하게 매도하고 넘어가려는 쪽도 많지 않다"고 관측했다.
이어 "헤지수요와 금통위를 끝나고 보자는 쪽이 대치하고 있다"며 "은행들은 숏베팅인 듯 계속 매도로 대응했고, 증권사는 헤지가 많았던 상황이기 때문에 매수에 나선 듯하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IMF의 경제전망상향조정에 한은이나 정부가 반대의사를 표시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며 "금리가 동결되도 멘트까지 우호적이긴 어렵다"고 단언했다.
그는 "금리인상이 반영됐다고 하지만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시장금리는 튈 수밖에 없다"며 "금통위에 대한 부담에 외인이 불을 지폈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일도 강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금통위에 대한 부담감으로 지지부진하다가 막판 밀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