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수를 두며 월드컵 단독 중계를 결정했지만 예상보다 저조한 광고판매 실적과 16강 진출 시 추가로 지출하는 추가비용 등이 걸렸기 때문이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BS는 이번 월드컵 단독중계가 수익창출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도 16강전이 벌어지기 전인 지난 24일부터 곤두박질하며 이날까지 단 하루의 소폭 반등을 제외하고는 9거래일 동안 하락세가 지속됐다.
연초부터 이어지는 주가의 하락세는 월드컵의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되면서 개막전날인 지난 10일 종가기준으로 4만원까지 반등했다. 그렇지만 거기까지였다.
지난 1월 20일 4만96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SBS 주가는 이후 6개월여만에 34.48%나 급락한 3만2500원까지 떨어졌다.
아직까지 월드컵이 끝나지 않아 회사측과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공식적인 보고서를 통해 월드컵 결산을 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월드컵 단독중계로 SBS가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았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A증권사의 담당 애널리스트는 "16강 올랐는데도 불구하고 광고가 완판이 안됐다"며 "16강 진출 시 추가로 500만 달러를 더 내야 하는 등 월드컵에서 재미를 못 봤다"고 분석했다.
그는 "월드컵만 놓고 보면 100억원의 이익도 힘들 것"이라며 "3/4분기는 비수기로 광고가 더 줄 것이기 때문에 주가전망은 더욱 어둡다"고 내다봤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이번 월드컵에서 SBS는 TV광고에서 약 826억원의 수익을 올린 반면, 비용 측면에서 중계권료 750억원과 16강 진출 추가금 65억원, 방송 제작비 100억원, 과징금으로 35억원을 지출해야한다.
또한 코바코와 광고 대행사에 116억원, 방송발전 기금에 39억원을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약 279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는 것.
다만, 광고를 제외한 콘텐츠 재판매와 협찬으로 약 400억원 가량의 수익을 더 올렸다. 그렇지만 이도 에이전시에 39억원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약 82억원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자료: 뉴스핌, 증권사
B증권사의 애널리스트 역시 "이번 월드컵으로 SBS가 벌어들이는 수입은 예상을 크게 밑돌 것"이라며 "단독중계로 떨어진 이미지와 관계당국의 제재에 비해 수입이 너무 미비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직접적인 수익은 아니지만 월드컵 기간 중 드라마 등 프로그램의 제작비를 절감한 약 87.5억원을 수익으로 친다면 월드컵을 통해 약 169억원 정도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7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SBS는 오전 10시 36분 현재 전일대비 400원(1.23%) 하락한 3만2100원을 기록하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