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로저 부틀은 리서치노트를 통해, 오랜 성장 약화와 막대한 정부부채로 악화된 이탈리아의 재정이 곧 터지기만을 기다리는 시한폭탄과 같은 상황이라며 이 같이 경고했다.
지금까지 시장의 관심이 주로 그리스와 이탈리아 그리고 스페인 등에 관심이 집중됐지만 앞으로 이탈리아의 재정문제가 가장 크게 부각될 수 있다는 것. 특히 이탈리아 정부의 부채규모가 국가부도 위기를 낳을 정도로 충분히 크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또 다른 유로존 회원국이 국가부도나 유로존 탈퇴 상황으로 몰릴 경우 이탈리아의 디폴이 위험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진단됐다. 이 지역 상황이 포르투갈, 그리스, 스페인 등보다 나은 것은 맞지만 분명히 유사한 문제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1970년대 이후 과도한 지출을 해 온 탓에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이 약 115%까지 상승했으며, 이는 현재 그리스와 비슷한 수준이다. 또한 유로존 가입 이후 경쟁력도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틀은 "이탈리아가 완전히 경쟁력을 회복하려면 향후 10년간 임금을 줄이거나 동결해야 하고 또한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을 100% 이하로 낮추기 위해서는 15년간 5%대의 예산흑자를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이에 대한 정부의 실행 능력을 둘러싸고 의구심만 커질 경우 이탈리아는 '부채함정(debt trap)'에 빠질 것이고 이것이 이탈리아의 차입비용 증가로 이어진다면 GDP 대비 부채 비율이 빠른 속도로 악화되면서 결국 국가 부도를 낳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경고했다.
부틀은 또한 "은행권 손실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은행간 대출시장의 경색을 초래할 경우 결국 2차 글로벌 경기침체가 유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