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금융권의 신용위험성평가 발표 직후 16개 건설사가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함에 따라 이들 업체들과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지방 군소업체 관계자의 말이다.
부실건설사들의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단행되면서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된 건설업체는 채권단에게 자금 지원을 받기까지 통상 3~6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이 기간 동안 도급 계약을 맺은 협력업체는 일체의 공사대금을 받을 수 없다.
더욱이 기존 건설사를 통해 지급 받았던 어음 역시 현금화 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면서 자금회수가 어려운 지방 군소업체들의 극심한 경영난이 우려된다.
무엇보다 이번 신용위험평가에서 구조조정 대상으로 지목된 건설사들의 경우 대부분 주택사업을 주력화 했기 때문에 문어발식 하도급 업체가 많으데다 사고사업장 대부분이 지방시장에 분포돼 있어 지방 하도급 건설사들의 피해 규모가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W건설사 건설사 관계자는"지방 미분양이 장기간 적체되면서 건설사들은 자금회수가 어려워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된 사례가 많다"면서"특히 협력업체 중 지방 하도급 건설사들의 피해가 일파만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이번 구조조정 발표 당시 C등급으로 분류된 시공능력평가 순위 26위인 벽산건설의 경우 협력업체만 무려 846개로 추정돼 향후 지방 하도급 업체에 미칠 파장이 거세질 전망이다.
이번 구조조정 평가에서 브랜드 이미지가 가장 높았던 벽산건설은 현재 경기도 광주시 장지동을 비롯해 수원시 입북동, 양평군 양평읍 등 비교적 입지면에서 떨어지는 지방시장으로 사업이 집중되면서 대량 미분양을 발생, 이에따른 협력업체들의 자금난 회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D등급 건설사의 경우 사업 중단이 유력시 되는 만큼 하도급 업체들은 자금난을 넘어 줄도산 위기에 놓였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69위의 성지건설은 이번 신용위험평가에서 D등급을 받았다. 지난달 전문건설협회자료에 따르면, 성지건설의 하도급업체는 132개 정도로 이들의 피해 추정액은 385억3800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S건설사 관계자는"D등급이 되면 진행중인 사업장의 공사가 중단되는 경우가 많다"며"대한주택보증으로부터 일부 공사액을 환급 받을 수 있겠지만 터무니없이 부족해 협력사들의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최근 D등급을 선고 받았던 성원건설의 경우 등급 판정 이전부터 직원들의 임금이 장기간 체불되는 사례가 있었다"면서"퇴출이 되면 하도급 업체들은 공사대금을 아예 받지 못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일 울산지역 토종 업체인 '신한종합건설'이 최종 부도처리됐다. 이 업체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현대중공업에 이어 울산지역 시공능력평가 2위를 기록한 비교적 자금력이 탄탄한 업체로 정평나기도 했다.
하지만 수도권 시장에 비해 침체의 골이 깊은 지방 주택시장 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자금압박을 견디지 못해 채권은행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에서 돌아온 어음 16억원과 8억원을 막지 못해 결국 추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