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6월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올해 들어 처음 감소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미국의 경기회복 둔화 전망에 한층 힘이 실렸다. 기술적으로 증시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보여주는 데드크로스도 발생, 시장을 더욱 압박했다.
폐장 직전 헬스케어(의료) 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가 잠시 상승 반전하는 등 반등을 시도했지만 시장 저변에 깔린 불안심리를 극복하는데는 역부족이었다.
다우지수는 0.47%, 46.05 포인트 떨어진 9686.48, S&P500은 0.47%, 4.79 포인트 후퇴한 1022.58, 나스닥지수는 0.46%, 9.57 포인트 내린 2091.79로 장을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는 4.5%, S&P 500은 5%, 나스닥은 5.9% 각각 뒷걸음질 쳤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의 시장 전략가 린다 뒤셀은 "고용지표를 보고 적극적 매수에 나설 수는 없다"면서 "증시 하락에 내기를 걸고 있는 사람들은 실망스러운 내용의 6월 경제지표들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증시에선 S&P500지수의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지는 데드크로스(DEATH CROSS)가 발생했다.
S&P500의 50일 이동평균선과 200일 이동평균선간 데드크로스가 나타난 것은 2007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 증시는 당시 데드크로스 발생 얼마 후부터 하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 결국 12년 저점까지 추락한 바 있다.
S&P의 기술적 지지선이던 1040이 며칠 전 붕괴된 데 이어 이날 데드크로스마저 발생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뒤셀은 "어려운 상황이다.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우리는 S&P가 1040선을 지켜주기를 희망했지만 그렇게 되지 못했다. 1040이 붕괴된 경우 다음번 지지선은 1000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된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주와 경기에 민감한 소비자 관련 종목들이 큰 폭으로 내렸다. S&P 500 금융지수는 1.1%, 소비자 재량지수(consumer discretionary)는 1.2% 미끌어졌다.
프랑스 제약업체 사노피 아벤티스가 미국에서 200억달러 규모의 기업인수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에 제약업종은 강세를 보였다. 겐자임 코퍼레이션은 5.9%, 바이오겐 아이덱은 5.8% 상승했다.
미국의 연휴(독립기념일)를 앞두고 많은 중개인과 투자자들이 여행을 떠나면서 거래는 매우 한산했다. 이날 거래량은 71억5000만주로 작년 평균 96억5000만주에 크게 미달됐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미국의 6월 비농업부문 신규일자리가 12만5000개 줄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11만개 감소를 예상했었다. 센서스(인구조사)에 동원됐던 비정규직 일자리가 대거 사라진 것이 주 원인으로 지적된다.
반면 실업률은 9.5%로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6월 실업률은 5월의 9.7%에서 9.8%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전체 일자리는 감소했지만 민간부문에서 8만3000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는 사실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
미국의 5월 공장주문은 1.4%나 감소, 2009년 3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를 부채질한 또다른 요인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