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외국인의 매매동향에 대해 갈피를 잡기 어렵기 때문이다.
여러가지 변수를 제외하고 보이는 여건들로만 보면 금리는 하락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금리가 이미 많이 올랐고, 저평가폭이 넓은데다 기관들의 자금사정이 좋기 때문이다.
50bp 이상의 금리인상이 이미 반영돼 있다는 점도 매수쪽에 힘을 실어준다.
여기에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행진에도 시세가 버티고 있는 점은 자칫 외국인의 마음을 다급하게 할 여지도 충분하다.
하지만 선물환 규제 논란이 지속되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들의 매수기조가 오랜동안 지속되면서 '외국인=매수자'의 공식이 성립되는 듯했지만 이제 누구도 단언할 수 없는 국면에 다달은 것으로 보인다.
◆ 이번주 국고채 3년물 3.80~3.95%, 5년물 4.40~4.56% 전망
27일 최고의 온라인 종합경제미디어를 지향하는 뉴스핌(www.newspim.com)이 국내 및 외국계 금융회사 소속 채권 매니저 및 애널리스트 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주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3.80~3.95%,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4.40~4.56%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고채 3년만기의 경우 이번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가 3.70%, 최고치가 3.80%로 조사됐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3.85%, 최고치가 4.05%로 나타났다.
국고채 5년 만기물의 이번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가 4.30%, 최고가 4.40%였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가 4.50%, 최고치는 4.60%로 전망됐다.
컨센서스 전망치의 상단에서 하단을 뺀 상하수익률 갭은 3년물 0.21%포인트, 5년물 0.19%포인트였다.
전체 예측치로 보면 최고에서 최저간 차이가 3년물은 0.35%포인드, 5년물은 0.30%포인트로 나타났다.
또 중간값으로 보면 3년물은 3.87%로 지난주말 종가보다 3bp 내릴 것으로, 5년물은 4.46%로 지난주말 종가보다 6bp 내릴 것으로 관측됐다.
◆ 시장전문가들, "저가매수가 편해 보인다"
시장전문가들은 이번주 채권시장에 대해 제한적이나마 강세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지난주 채권시장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이 깔려있는 가운데 선물환포지션 규제 강화 논란이 이어지면서 불안한 흐름이 이어졌다.
무엇보다 현선물에 대한 매수를 이어가며 수급의 호조를 이끌어온 외국인들이 국채선물에 대한 공격적 매도를 8일째 지속한 점이 시장참가자들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상승한 채권금리에 대한 부담이 엿보이기 시작한다. 국고채 3년물이 4% 근처로 올라오면서 저가매수가 유입되고 있다. 국채선물 9월물의 40틱 가까운 저평은 차익거래 유인을 제공한다.
외국인들의 지속적인 매도가 주춤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나온다. 특히 외국인들은 지난 8일간 5만계약 이상을 매도하며 9월물로 넘긴 10만계약가까운 포지션을 거의 중립까지 줄여놨다.
물론 지난 12월물 교체 당시를 떠올리며 외국인의 포지션이 순매도로 돌아설 가능성을 언급하는 참가자들도 눈에 띈다.
더욱이 선물환포지션 규제확대 가능성이 비춰지고 있는 점은 이런 시장의 불안을 키우는 양상이다. 아직까지는 현물에 대한 매수가 지속되고 있지만 이마저도 장담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우리투자증권의 박종연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해외자본 유입에 대한 규제 의지가 생각보다 강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최근 외국인은 국채선물 시장에서 대규모 매도에 나서고 있다"며 "그동안 지속적인 순매수에 나섰던 현물시장에서도 지난 22일 매도우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올해 외국인의 채권 순매수 규모가 월평균 6조원에 이른다는 점에서 이들의 포지션 청산이 가시화될 경우 채권수익률은 펀더멘털과 괴리돼 일시적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다만 시장의 수급은 여전히 우호적이다. 다음주 월요일 8000억원어치의 20년물이 발행되는 것을 제외하면 입찰이 공백인 상황이다. 또 목요일 발표되는 7월 국고채 발행계획 역시 긍정적 재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인상이 예고된 만큼 물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3/4분기의 금리인상은 이미 충분히 반영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내년까지 기준금리를 150bp인상하더라도 3년물 기준 4% 금리를 넘기긴 좀처럼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5월 산업활동동향에서 경기개선세가 지속되고 있음이 확인되더라도 시장 영향력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도이치뱅크의 최경진 상무는 "레인지 접근 속에 저가매수가 편해보인다"고 말했다.
넓은 저평, 입찰공백, 수급호조가 긍정적이 역할을 하는 가운데 금리인상 등 정책에 대한 부담에 신경쓰며 박스권 상단의 금리를 끌어내리는 움직임이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환율이 오르고 주식이 빠지는 등 유럽문제에 따라 금리인상 시기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며 "금리가 오르는 쪽으로 보이긴 하지만 급격한 상승이 어려워 매도가 편치 않은 장세가 이어질 듯하다"고 내다봤다.
수협의 구기본 차장은 "금리의 박스 자체가 상승하긴 했지만 계속 상승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보수적으로 봤을때 경제성장 전망이 5.8%이라고 했지만 그 이상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도 경기에 대한 염려가 생기고 있고, 유럽은 아직 진정되지 않았다"며 "다음주면 반기결산도 마무리되니까 수급은 더 우호적으로 될 듯하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의 이정범 애널리스트는 "금리는 소폭 하락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기준금리 대비 국고 3년물 스프레드가 190bp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만일 외은지점 선물환규제나, 외국인의 한국투자에 토빈세가 언급된다면 금리가 크게 상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