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증시 부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아직 연간 미국 증시가 장기 평균 10% 정도 상승한다는 정도의 기대에서 너무 크게 물러날 필요까지는 없을 것이라고 25일 마켓워치의 마크 헐버트 칼럼니스트가 주장했다.
전날까지 다우지수가 올들어 2.6% 정도 하락했으니까 하반기에도 마찬가지 페이스를 보이면서 연간으로 약 5% 이상 하락할 것이라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은 근거가 없다고 그는 지적했다.
과거 경험으로 볼 때 상반기 주가 하락과 하반기 주가 하락에는 뚜렷한 상관관계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례로 2009년 미국 증시도 상반기에 부진했으나 하반기에는 근래 들어 가장 강력한 랠리를 구가했다. 물론 부진한 상반기가 강력한 하반기로 이어진 경우는 드물며, 오히려 부진한 상반기가 또한 부진한 하반기로 이어진 경우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볼 때 시장의 상·하반기 성과 사이의 관계는 거의 랜덤하다. 다우존스 산업지수가 만들어진 1800년대 이후의 주식 시장 상·하반기 성과 관계를 보면, 이 지수가 상반기에 상승했을 경우 하반기에 상승할 가능성이 71%가 되지만, 상반기에 하락시에 하반기에 상승할 가능성도 59.1%나 된다.
따라서 이 경우를 적용하면 올해 하반기 증시는 59.9%의 확률로 상승세를 타거나, 40.9%의 확률로 하락할 것으로 추론된다고 헐버트는 주장했다.
다만 그는 증시는 워낙 변동성이 크고, 또한 앞서 본 상관표가 95%의 신뢰수준을 자랑하는 통계표도 아니라는 점은 오히려 다행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만약 이 상관표가 정확한 것이라면 이번 반기말에 투자자들은 방향성을 결정하고 한 방향으로 구름떼처럼 몰려들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퀀탈인터내셔널의 로렌스 틴트 회장은 "하반기가 전반기와 특정한 상관관계가 있다면 시장에는 불필요하고 유해한 요소들이 생겨날 것이므로 그런 관계가 없음을 다행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틴트 회장은 또 “투자자들은 시장이 미래에 대한 합리적 예측을 기반으로 움직이며, 여기에는 과거의 계산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결국 올해 남은 기간 재무 계획을 세우더라도 이 처럼 미래 전망만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하반기에 주가가 하락할 수도 있지만 그건 상반기 흐름과는 무관한 것일 것이라고 헐버트는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