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24일 이사회를 통해 계열사 TU미디어와 SK텔링크의 합병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계열사인 SK브로드밴드에 대한 회생방안으로 구조조정 논의가 구체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상황을 놓고 'SK텔레콤의 통신그룹 재편'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의 통신자회사 재편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사실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면서도 “최근 SK텔레콤 자회사들의 움직임을 볼 때 이르면 내년 초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통신그룹 개편의 밑그림은 SK텔레콤 자회사의 수익성 개선과 합병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합병 논의가 시작된 TU미디어와 SK텔링크는 SK텔레콤이 각각 44.15%, 90.77%의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다. 사업성과를 내지 못하는 TU미디어에 대한 사업 축소 수순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TU미디어는 2005년 5월 위성DMB 사업을 시작한 이후 6년째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위성을 쏘아 올리는 비용만 해도 3000억원정도가 들지만 사용시한은 10~12년 정도라 수년내 사업 지속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이에 앞서 SK브로드밴드도 최근 중장기 3단계 회생전략을 수립하고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 방안을 내부서 논의하고 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합병도 조만간에 가시화 될 전망이다.
당초 SK브로드밴드와 SK텔레콤 합병의 가장 큰 장벽은 SK브로드밴드이고, 7분기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완전한 합병은 다소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는 문제다.
우리투자증권 김동준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의 유선 재판매 사업, SK브로드밴드의 최근 구조조정 발표등은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간 합병 프로세스가 이미 시작되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SK브로드밴드의 실적개선 속도에 따라 SK텔링크-SK브로드밴드의 합병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대우증권 변승재 애널리스트는 “SK브로드밴드의 구조조정 효과는 다소 제한적이며, 구조조정을 통한 수익성 및 생산성 개선 효과가 부진할 경우 SK텔링크와의 합병 논의가 급진전될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SK텔링크는 국제전화, 각종 부가통신 서비스 등을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 409억5200만원을 기록한 알짜회사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시장에 유무선 융합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합병이 이뤄지는 것은 필연적인 일”이라며 “이 과정에 통신 자회사들의 합병, 수익개선 문제를 어떻게 풀지가 관전포인트”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