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역사적 고점 수준에서 유지돼 온 국채선물 누적순매수 물량이 일부 만기 정산되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외국인들은 늘 그래왔듯이 포지션을 9월로 넘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은행 선물환 포지션 규제안이 발표됐지만, 외국인들은 국채도 1330억원, 국채선물 9583계약을 순매수하는 등 현선물에 대한 매수기조를 이어가며 시장의 투자심리를 다독였다.
시장참가자들은 15일 역시 남아있는 롤오버 물량이 출회될 것으로 내다보는 모습이다.
우호적인 수급은 무디스의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 등 채권시장에 우호적 재료를 선별적으로 받아들이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를 호재로 생각하는 심리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분석을 내놨다. 국채선물 가격이 연고점에 달한 수준에서 최대 포지션을 유지하는 것은 무거워 보인다는 평가다.
과거의 경험으로 볼 때, 월물교체이후 3만~4만계약까지도 줄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동향에 대해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지난 6월 금통위에서 한국은행 김중수 총재가 물가안정을 강조한 데 이어 전날 기획재정부 윤증현 장관도 이에 동의하는 모습을 보인 점은 금리인상이 정말 임박했다는 신호로 해석되는 분위기다.
결국 시장참가자들은 선물만기 이후 외국인의 움직임을 주목한 보수적 대응을 권고하는 모습이다.
통안증권 입찰에서 확인되는 우호적인 수급, 외국인의 매수 지속 등은 금리를 추가 하락으로 이끌 것으로 보이지만 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점에서 그 폭이 커지기란 만만치 않다는 판단이다.
우리선물의 최동철 애널리스트는 "전날 5년 국고채 발행물량이 예정보다 늘어난 것은 다소 부담스럽기는 하다"면서도 "그렇지만 통안채 입찰이 양호했고 외국인이 현선물을 모두 매수하는 등 시장의 수급은 여전히 우호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6월 금통위 때 한은에서 '물가'를 강조한 이후 물가 쪽에서 금리인상 시그널이 포착되고 있는 상황인 데다 9월물의 경우 6월물과 달리 거래기간 중 금리 인상의 영향권 안에 들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따라 국채선물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단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우려했다.
삼성선물의 이승훈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국채금리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선물환 규제에 대한 선반영과 외국인의 매수기조 강화, 하반월 국고채 수급부담 경감 등으로 오늘 국채선물은 강보합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선물의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만기효과 소멸 이후 단기적으로 수급 공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전날 외국인들이 의외의 대규모 순매수가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외국인들은 과매수 구간으로 진입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물가에 대한 우려가 다소 과장됐다"며 "소비자 물가에 선행하는 국제유가, 환율의 전년동월비는 향후 물가의 추가상승폭이 제한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는 보수적 관점으로 전환하는 게 필요하다"며 "단기이평선의 저항을 감안해 고점 매도 관점에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