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선물의 경우 외국인들은 누적 매수물량을 일부 만기정산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힘을 얻는 듯했다.
그러나 외국인들은 6월물에 대한 매수물량을 오히려 9500계약 가량 늘리면서 9월물로 롤오버를 하는 변칙적인 전략을 보였다.
이로써 외국인의 국채선물 누적 포지션은 10만계약 수준에 이르는 등 역사적 고점에 달했다.
14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3.71%로 전날보다 3bp 올랐다고 최종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과 국고채 10년물은 각각 전날 종가수준인 4.40%와 4.94%에 장을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111.51로 전날보다 4틱 내렸다.
외국인들은 9583계약을 순매수해 시장참가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보험도 2287계약을 순매수했다.
증권과 은행의 매도도 만만치 않았다. 이날 증권은 8352계약을, 은행은 3249계약을 순매도 했다.
이날 시장은 미국채 금리의 하락 및 생각보다 견조한 시장에 대한 믿음으로 강세 출발했다.
그러나 국고 5년물 입찰이후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날 입찰에서는 국고 5년물 2조 1000억원이 금리 4.38%에 최종낙찰됐는데, 발행물량이 발행예정물량보다 늘면서 시장참가자들이 이에 대해 부담을 느낀 것.
하지만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대량 순매수했고, 예상을 깨고 누적물량을 거의 다 롤오버하면서 시장을 지지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롤오버 장이었다"며 "특이한 것은 외국인들이 6월물에 대한 순매수를 9500계약 늘렸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들은 6월물을 매수하고 9월물로 롤오버 하는 변칙적인 방법을 썼다"며 "역저점 수준에서 맥스 롱을 쥐고 있는 꼴이 됐다"고 말했다.
오늘 롤오버 물량이 7만5000계약 수준임을 감안하면 지금까지 6월물에 대한 롤오버 물량은 9만5000계약 수준으로 10만계약 수준을 9월물로 끌고 가는 셈.
이에 대해 그는 "장을 받치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며 "이번주말이나 다음주 초 물량을 덜어낼 가능성이 있어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 역시 "외국인들이 예상과 달리 롤오버를 거의다 하면서 일부에서는 이를 호재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왜 호재인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며 "결국 이제 팔일만 남았다는 얘기기 때문에 금리인상 전까지 변동성이 큰 장세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금리가 오르긴 했는데 생각보다 상승폭이 적었다"며 "내일 선물 만기 이후 진정한 흐름이 나올 듯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다들 조용한 가운데 외국인 롤오버가 놀랍다"며 "스프레드 거래량이 지난금요일과 오늘 10만계약 넘었고, 오늘 선물매수량도 많았는데 일단 신규 포지션을 꽤 끌고 가는 것으로 보는 게 맞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10-1호는 입찰이 있었지만 선매도가 나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강했다"며 "시장의 롱심리가 강하진 않은 듯하다"고 관측했다.
이어 "전반적으로는 힘이 떨어진 상황에서 외국인들이 월물교체 이후 어떻게 움직일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진투자선물의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의 롤오버가 예상했던대로 거의 다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오늘 진행된 통안 입찰 결과를 봐도 수급이 여전히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기물 금리가 오르면서 시작된 플래트닝이라 조금 더 진행될 수 있다"며 "월물 교체 이후 장이 밀릴 것이라는 시각이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오히려 약보합 정도에서 멈출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