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 13일 외국은행 국내지점(외은지점)에 대한 선물환 포지션을 자기자본의 250%로 제한하고 수출기업에 대한 선물환 거래한도를 기존 125%에서 100%로 하향조정키로 했다.
다만 은행의 부담을 감안해 시행후 3개월의 유예기간을 설정하고 기존 거래분에 따른 포지션한도 초과에 대해서는 최장 2년까지 예외를 인정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4개기관은 13일 합동브리핑을 통해 '자본유출입 변동 완화방안'을 발표하면서 그 일환으로 선물환포지션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정부의 선물환포지션 제도 도입에 대해 시장에서는 일단 불확실성 해소 요인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선물환 규제 이슈가 상당 부분 시장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고 시장의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은 만큼 시장 영향력을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기획재정부의 임종룡 차관도 "단기적으로 환율이 상승하는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이번 대책은 환율을 끌어올리자자 하는 조치가 아니"라며 "이번 조치는 시장규제나 관리 목적이 아닌 우리 경제와 시장을 보다 건전하게 하기 위한 것이 이번 대책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아직까지 유럽 재정위기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고 역외세력을 중심으로 불안감이 남아있는 만큼 변동성 확대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번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변동폭이 확대되는 가운데 1219.00~1269.40원의 흐름이 예상되고 있다.
◆ 뉴스핌 이번주 환율예측 컨센서스: 원/달러 환율 1219.00~1269.40원 전망
최고의 외환금융시장 인터넷통신을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딜러 및 연구원, 이코노미스트 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월 셋째주(6.14~6.18) 원/달러 환율은 1219.00~1269.4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주 예측 저점 중에서 최저는 1210.00원, 최고는 1225.00원으로 예상됐고 예측 고점 중 최저는 1255.00원, 최고는 1275.00원이 될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주 뉴스핌 원/달러 환율예측 컨센서스에 참여한 외환전문가 5명 중 3명이 예측 저점으로 1220원, 나머지 2명이 1225원, 1210원을 전망했다.
또 예측 고점으로는 이번 조사에 참여한 환율 전문가 5명 중 2명이 1270원을 제시했고 나머지 2명은 각각 1275원과 1277원을 전망하며 이번주에도 변동성 확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1270원선 정도까지 추가 상승을 열어놓고 있다.
대구은행의 하준우 대리는 "선물환 규제 발표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측면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역외 중심으로 불안감이 남아 있어 비드가 강력하고 저점이 계속 높아지는 분위기니까 1220원 아래로 밀리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 뉴욕증시 상승, 지표 발표 엇갈려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반도체 등 기술주의 선전에 힘입어 초반 부진을 딛고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업체인 내셔널 세미콘덕터가 전일 월가의 예상을 넘어서는 수익과 매출 전망치를 발표한 게 장 후반 기술업종의 강세로 이어지며 소매판매감소로 위축된 투자심리를 회복시켰다.
다우지수는 0.38%, 38.54 포인트 오른 10211.07, S&P500은 0.44%, 4.76 포인트 상승한 1091.60, 나스닥지수는 1.12%, 24.89 포인트 전진한 2243.60으로 장을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는 2.8%, S&P 500은 2.5%, 나스닥은 1.1% 각각 상승했다.
주말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 미국의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보다 강력하게 나온 영향으로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3일동안 강세를 이어갔던 유로화는 유로존 부채 위기와 기술적 장벽에 부딪치며 약세로 돌아섰다.
6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고용시장과 신용 상황 개선 기대감으로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로이터/미시건대는 소비자신뢰지수(잠정치)가 6월 75.5를 기록, 2008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74.5와 직전월 확정치 73.6을 상회하는 결과다.
이같은 소비자신뢰 지표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유럽이나 일본보다 빠를 것이란 이전 전망을 강화시키며 부진한 소매판매로 침체됐던 달러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어 줬다.
한편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1개월물 원/달러 환율은 1241.00/1244.00원에 최종호가되며 마감했다.
◆ 이번주 외환시장: 선물환 규제발표, 시장 불확실성 해소?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유로존 위기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불안과 더불어 정부의 선물환 규제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변동성이 장세가 이어지며 50원 가까이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 13일 정부가 시장의 예상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선물환 규제 방안을 발표하면서 시장 불확실성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물환 규제 이슈가 상당 부분 시장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는 만큼 시장 영향력을 크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아직까지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역외세력을 중심으로 불안감이 남아있는 만큼 하방경직성이 강화되는 가운데 변동성 확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선물의 전승지 연구원은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선물환 규제 발표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가운데 뚜렷한 이벤트가 부재해 글로벌 금융시장 움직임 따라 변동성 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선물환 규제가 이미 시장에 내용이 선반영돼 있고, 유예기간으로 인해 급격한 언와인딩 가능성도 낮아 시장 영향력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선물의 변지영 연구원은 "당국의 자본유출입 변동 완화 방안은 시장의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라며 "현재 외은지점의 선물환 포지션 비율이 평균 300% 수준이라는 점과
규제안에서 3개월에서 최대 2년까지의 유예기간을 두고 있어 단기적으로 서울환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변 연구원은 "환율의 빠른 하락을 기대하기에는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규제 우려가 해소될 경우 시장의 관심은 다시 유럽 재정 문제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은행의 윤세민 과장은 "여전히 차트상 상승 흐름이 껵였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이번주에도 1230원이 상당기간 지지된다면 연고점 위로도 바라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